봉봉과 죠이 각자 집을 옆에 붙여 두었는데도 요렇게 자주 같이 한집에서
있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본다.ㅎㅎㅎ
우리들 부부와 무슨 차이가 있겠냐마는 가만히 하는 행동을 보노라면
웃음도 나오고 정말 지들끼리 무슨 대화를 하는 것 같다.
우리들이야 손이 있어서 그렇지만 개들은 손이 아닌 혓바닥으로
서로 사랑 표시를 하는지 핥아주는 모습이 넘 보기가 좋다.ㅎㅎㅎ
거의 모두가 남인 봉봉이가 여인 죠이한테 하는 행동이다.
부엌에서도 죠이가 쳐다보아도 먹는 것을 주지 않으면
죠이가 봉봉한테 가서 뭐라 말을 하는지 봉봉을 데리고 온다.^^
그러면 만드는 음식을 둘에게 똑같이 나누어 준다.
요걸 아는지 자주 이런 행동을 하곤 하니 넘 귀엽다.
밤에 잘때 가만 보면 서로 집을 바꾸어 자다가도 자기집으로 가고
같이 자다가도 나중에는 각자 집으로 가서 잔다.
내가 알아 듣지 못해서 그렇지 지들끼리는 대화를 하며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는데
이렇게 하루하루 같이 지내다보니 둘이서 내 행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 같기도 하다.
난 지들의 대화를 모르나 둘은 내가 말하는 것을
알아 듣고선 행동으로 꼬리를 치며 좋아하는 것을 보면 넘 좋다.^^
항상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나하고 대화하며 서로 통하는 단어가 나날이 늘어만 간다.
지금 늦은 시간에 둘은 자기집에서 자고 있다.
봉봉은 코골고 자고 죠이는 조용히 자고 있다.
내일을 공원에 가는 날이라 '공원에 가자'하면 난리가 난다.ㅎ
먼저 둘이서 나가자고 꼬리치며 난리부르스 추니 말이다.
봉봉 죠이 한테서 배우는 것도 있고 느끼는 것도 있어 넘 좋다.
흘러가는 세월속에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느끼는 고요한 밤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