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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19 16:10
서북미 좋은 시/백김치(이경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664  

이경자 시인


백김치

배추 한 포기
사 등분 해서 소금에 절여
물을 붓고 며칠간 숙성시켰다
고개 숙일 줄 모르던 그녀
다소곳하고 상냥해졌다
밑 화장도 겉 화장도 않은 배추
목욕탕에서 금방 나온
여인의 모습인 듯
 
담백하고 깨끗한 그 맛
투명한 유리그릇에 담아
단아하게 상위에 올려진 그릇에
생배추 나의 고집이 온순해졌네
 
나의 몸을 소금물에 절이고
마음속에 믿음 소망 사랑의 양념을 듬뿍 넣으니
순백한 영혼의 몸
백김치가 되었네.

<시평>

이경자의 <백김치>는 바로 시인 자신의 진정한 이상형을 표상한다.‘소금숙성된 배추는 곧 고개 숙일 줄 모르던교기가 높던 화자의 상냥한 존재로 변화된 모습을 반영한다. ‘밑 화장겉 화장도 않은 배추는 목욕탕에서 금방 나온 여인의 모습으로 육체적 허영을 단절한 정숙한 한국의 여인상이다. 특히 침례의식을 거쳐 물로 거듭난 새로운 자아를 순백한 영혼의 몸담백하고 깨끗한백김치로 일치시켜 순결과 겸온한 자아상을 초상화하는 시적 기술이 신선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영호 시인  



좋은시 13-06-19 20:19
답변 삭제  
사실과 은유가 적당하게 배합된 담백하면서 맛이 있게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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