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20 (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3-07-02 23:40
김영호/필척 산
 글쓴이 : 김영호
조회 : 3,485  
김영호 시인

필척 산(Mt. Pilchuck)*
                           
 
5340 피트 높이의 가파른 암벽 산
하늘은 에머럴드 빛 우주의 창(窓),
신성한 성지(聖地)로의 길이 비쳤다.
천길 단애(斷崖)의 웅장한 산 몸은
만년 세파와의 치열한 투쟁의 구도자.
예리한 산봉이 태양의 섬광을 일으킬 때
신비한 경이로움이 가슴을 만졌다.
산정(山頂)은 내 인생의 새 목표였다.
산길은 나를 잃어버리는 길이고
참 나를 다시 찾는 길.
하늘의 언어, 고요가 노래하는 산 속
내가 없는 시간의 황홀함,
설화 만발한 침묵의 충만함.
 
땀을 떨구며 산정에 발을 딛는 순간
산의 북소리 호흡 몸속의 핏줄에 불을 붙였다.
도망갔던 나의 어린이가 내게 다시 돌아 와
산 아래 세상이 천국임을 기억했다.
지상과 다시 연애에 빠지는 설레임,
거친 세상과 화해를 하고
운명과도 휴전을 합의했다.
사람들이 형제 같고
나무들이 흰 눈 솜이불을 함께 덮은 가족.
 
필척 산에서, 나를 잃었다.
그리고 나를 다시 찾았다.
 
*시애틀 북쪽 캐스케이드 산맥의 한 거봉의 눈 산.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666 유월의 노래 (5976) 김충일 2013-06-10 3389
665 정동순/포세이돈과 벌새 (2) 시애틀N 2013-06-11 3792
664 마루위의 분꽃 (1) 김영호 2013-06-14 3480
663 6월의 기도 (6000) (1) 김충일 2013-06-16 3897
662 어머니 나무 김영호 2013-06-16 3471
661 서북미 좋은 시/백김치(이경자) (1) 시애틀N 2013-06-19 3664
660 서북미의 좋은 시 김영호 2013-06-24 3580
659 6.25 추모시 (6036) 김충일 2013-06-25 3868
658 송명희 시인/구름발치에 시애틀N 2013-06-27 5696
657 임풍 시인/캐스케이드의 아침 시애틀N 2013-06-28 4027
656 슬픈 왈즈 (6056) 김충일 2013-06-30 3793
655 꽃의 왈즈 (6064) 김충일 2013-07-02 3299
654 두번째 UW ‘북:소리’ 13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시애틀N 2013-07-02 3893
653 크리스천에게 추천하는 혜민스님의 『멈추면… (3) 이효경 2013-07-02 3931
652 김영호/필척 산 김영호 2013-07-02 3487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