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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28 16:06
임풍 시인/캐스케이드의 아침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027  

임 풍 시인
 
캐스케이드의 아침
 
 
90번 프리웨이를 달리는 아침
찬란한 황금빛 얼굴의 태양이
높은 삼각산들 사이하여
우리와 숨바꼭질을 한다.
 
눈부시게 아름답고
따뜻한 가슴의 태양은
하얀 눈을 덮어 쓴 수목들의
밤새 쌓은 만리장성을 허문다.
 
눈꽃송이들과의 이별이 서러운 수목들
짧은 만남이 아쉬운 듯
뜨거운 포옹 끝에 눈물 떨군다.
 
그들의 훌쩍 훌쩍 우는 소리
깊은 계곡의 겨울 늦잠을 깨우고
그들의 스륵 스륵 우는 소리
깊은 산속 봄 길을 열고 있다.
 
 
<해설>
<캐스케이드의 아침> 에서 작가는 한 생명주의적 주제를 담은 시를 쓰고 있다. 그는 자연의 생태에서 만유의 생명과 그 역동성을 성찰하고 우주 자연의 활기찬 질서와 조화에 인간의 삶을 조응한다. 그는 자신을 아침에 프리웨이를 달리는 활발한 사람의 형상을 그려 보이고 태양과 “숨바꼭질”을 하는 자연의 친구로서의 자아상을 보여준다. 그의 친구 태양은 “따뜻한 가슴”을 지녔으나 하얀 눈과 수목들이 쌓은 사랑의 “만리장성”을 허문다. 수목들은 눈꽃송이들과 밤새 만리장성을 쌓을 만큼 열정적 사랑의 강한 생명력을 보인다. 하여 그들은 눈꽃들과 이별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고 그들의 울음소리는 깊은 계곡의 겨울늦잠을 깨우고 봄 길을 열어 산물이 1년의 여정을 시작하도록 한다. 여기서 작가는 이별은 다시 만남의 시작이라는 자연의 생태적 질서를 추출하고 이 같은 우주적 조화의 생명성을 자신의 새로운 역동적 삶에 이식시키는 시적 모티브를 축조하여 한 편의 우수한 생명주의의 시를 창조하고 있다.    
<김영호 시인, 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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