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현민 母 이명희 '갑질 영상' 피해자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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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30 01:49

경찰, 조현민 母 이명희 '갑질 영상' 피해자 진술 확보

글쓴이 : 시애틀N

"내부자들 진술 꺼려 설득…피해자 회유 정황 확인 중"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갑질 영상'에 등장한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관련 인물들의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피해자를 찾아 진술을 파악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여러 의혹에 대해 피해자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진술을 꺼려 설득하고 있다"며 "(피해자 회유 정황도) 그런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확인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JTBC와 오마이뉴스, 한겨레 등 복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된 '갑질 영상'의 피해자는 "인천지방경찰청에서 찾았으며 진술을 받았다"고 이 청장은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 건물 공사장에서 직원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평상복 차림을 한 이 인물은 안전모를 쓴 여성 작업자에게 삿대질을 하는가 하면 바닥에 있는 자재를 걷어차고, 여성의 팔을 잡아끈 뒤 몇 걸음 밖으로 밀려난 여성을 향해 달려가 등 쪽을 강하게 밀쳤다. 남성 작업자가 이를 말리자 서류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내던지기도 했다.

JTBC는 영상 제보자가 2014년 5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이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이 이사장인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곧이어 24일 SBS는 이 이사장을 수행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운전기사가 자신이 들은 폭언을 담고 있다며 제보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한 여성이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으며 고함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이 운전기사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욕설을 하다가 던진 책에 눈을 맞아 병원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며 "약간의 터치없이 욕만 주워먹고 퇴근하는 날은 즐거운 날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기사 역시 "(이 같은 폭언 등으로) 전담기사가 일주일 만에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이 이같이 운전기사나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 인천 하얏트 호텔 직원 등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내사에 들어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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