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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4 00:38
카카오, 대표 전격교체에 '술렁'…30대 임지훈 대표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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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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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불어나며 관리 한계…40대 NHN 출신으로 교체
30대 CEO를 전면 배치하며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던 카카오가 대표이사를 24일 전격 교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낙 갑작스러운 교체여서 '경질'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적지않다. 직원들조차 이번 인사에 매우 놀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임 대표의 퇴임은 예견된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임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 취임하자마자 콘텐츠 자회사 포도트리를 분사한데 이어,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아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를 분사시켰고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5000억원의 해외자본을 유치,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임 대표의 결정으로 이뤄진 자회사 분사와 투자유치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문제는 임 대표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카카오 계열사가 매년 증가해 60여개(2017년 3분기 기준)까지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잡음도 적지않았다. 임 대표는 지난 2016년 교통 외에도 홈클리닝 등 생활 영역까지 O2O 서비스를 확장했지만 기존 업계와의 마찰 등으로 서비스 안착에 실패, 1년도 안돼 서비스를 접기도 했다.
불어난 계열사 관리도 시급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해외법인으로 나가있던 '원년멤버' 송지호 부사장을 본사로 복귀시켜 계열사 관리를 도맡긴 것도 이 때문이다. 임 대표가 늘어나는 조직과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능력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표 교체의 또다른 이유로 임 대표와 경영진의 마찰이 꼽힌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기존 부사장들이 40대 중후반인 만큼, 10년 나이차가 있는 임 대표와 일하는 것이 편치 않았을 것"이라며 "김범수 의장이 송지호 부사장을 본사로 불러 계열사 총괄을 맡긴 것과 남궁훈 부사장을 비롯 과거 NHN 시절 멤버로 경영진을 꾸린 것 역시 의사소통의 문제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임 대표 취임 이후 여러 부사장들이 임 대표를 보좌하는 'CXO'라는 집단지도체제를 꾸릴 정도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30대 CEO에 대한 못미더움이 컸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 대표로 내정된 여민수·조수용은 각각 49세, 45세로 기존 경영진과 동년배인데다 두 사람 모두 NHN 시절부터 김범수 이사장이나 남궁훈 부사장 등과 함께 일을 해왔다는 점에서 동료의식이 강하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선 IT 기업인 카카오가 개발자나 경영전문가 출신이 아닌 광고와 브랜딩 전문가 대표 체제로 바뀐 만큼, 적잖은 내홍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에서 개발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엔지니어나 서비스 전문가 출신이 아닌 광고와 브랜딩 전문가가 대표가 됐다는 점에서 내부 기술자들이 불안해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수익성에 중점을 둔 인사인 만큼, 기술과 개발에 충분한 이해가 없을 경우 서비스폐지나 잦은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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