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선발 등판서 완벽투 세인트루이스 3-0 완승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2번째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감격적인 첫 승리를 따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박찬호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통산 11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통산 136승(77패)을 올렸던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자격을 얻어 세인트루이스와 옵션 포함 2년 최대 1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마무리로 출발했지만, 팀 동료들이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는데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3번째이자 선발 2번째 등판이었던 김광현의 이날 투구수는 총 83개였다.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1.69까지 대폭 낮췄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0⅔이닝을 던져 1승 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2번째 선발 등판 만에 최고의 피칭을 했다.
코로나19서 회복된 '안방마님' 야디어 몰리나 포수와 호흡을 맞춘 김광현은 출발부터 좋았다. 선두타자 조이 보토를 유격수 땅볼, 닉 카스테야노스를 1루 라인드라이브, 맷 데이비슨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3타자를 가볍게 막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회 2사까지 8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9번 카일 파머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1번 보토를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우며 3번째 이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광현의 호투 속에 타선도 힘을 냈다. 3회말 1사 이후 해리슨 베이더와 콜튼 웡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의 기회를 잡았고, 토미 에드먼의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로 2-0이 됐다.
김광현은 4회에도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공을 활용하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카스테야노스를 2루 땅볼, 데이비슨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3루 땅볼로 막아내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5회 1사 이후 제시 윈커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고 첫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침착했다. 커트 카살리를 3루 라인드라이브로 막아냈고, 프레디 갈비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미소지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해리슨 베이더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6회 선두타자 파머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보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카스테야노스를 중견수 플라이, 데이비슨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고 이날 마지막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부터 존 갠트, 앤드류 밀러, 지오바니 가예고스로 이어지는 불펜의 힘을 앞세워 3점 차의 승리를 지켜냈다.
세인트루이스는 8승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고, 신시내티는 14패(11승)째를 기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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