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고용보고서]①대졸은 실업난, 고졸은 취업난에 허덕
고졸 취업자 7개월 연속 감소…금융위기 이후 최장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되지 않고 실업자로 전락한 대졸자가 크게 늘어났다.
최악의 고용쇼크로 인해 올해 2분기 대졸 실업자는 IMF 외환위기 직후보다 더 많이 늘어날 정도로 심각해졌다.
반면 고졸 취업자는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감소해 금융위기 이후 최장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졸은 실업난에 고졸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고용부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54만3000명으로 전년동분기보다 2000명(0,3%) 증가했다.이는 분기별 통계집계가 이뤄진 1999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실업자 규모이자, IMF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3분기 대졸 실업자 27만6000명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대졸 실업자는 고졸(44만7000명), 중졸 실업자(11만6000명)를 크게 웃돌았으며 전체 실업자 110만5000명의 49.1%를 차지했다.
대졸 실업자는 20대 후반 실업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대졸자들이 졸업 후 취업활동에 나서면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한 30대 초반 실업자의 증가도 고용시장 악화에 한 몫했다.2분기 25~29세 실업자는 18만1000명으로 전년동분기대비 4000명(2.3%) 증가했으며, 30~34세 실업자는 8만5000명을 기록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실업자는 26만6000명으로 전체 대졸 실업자의 4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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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고졸 취업난도 심각하다. 올 2분기 고졸 취업자는 1022만2000명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8만3000명(-2.7%)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다.이는 금융위기 전후 2007년 10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27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이후 가장 긴 취업자 감소다. 고졸 취업자 감소는 전체 취업자 감소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8월 전체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000명 증가에 그쳤다. 대졸 이상 취업자가 38만7000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졸 취업자가 크게 줄면서 전체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다. 대졸 취업자는 계속 증가세인 반면, 고졸 취업자가 계속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고졸 구직자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