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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02 11:17
서울 동남권 입주물량 '폭탄'…'세입자 모시기'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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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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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몰리자 세입자 선점 경쟁 본격화 내년에도 2.2만가구 입주…전세시장 안정 전망
서울 동남권 지역 입주물량 증가로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집주인들이 입주시기보다 한참 앞서 서둘러 전세매물을 내놓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최대 재건축 단지인 고덕그라시움 전세매물이 지난 주말부터 주변 중개업소와 온라인 중개사이트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주말 4~5건의 전세매물이 먼저 올라온 뒤 집주인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서인지 매물 등록은 갈수록 늘어 어느덧 3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주목할 점은 아직 입주가 10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전세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파트 규모와 입지, 입주시기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신축 아파트 전세매물은 입주 4~6개월 전에 나온다. 집주인이 실거주 목적이 아닌 경우 전세금으로 아파트 잔금을 치르기 위해서다.고덕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빨라도 내년 초나 돼야 전세매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인근 헬리오시티 학습효과 때문인지 빨리 나왔다"며 "그라시움이 대단지인데다 올해, 내년 입주물량이 상당해 집주인들이 서두르는 모습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그라시움은 총 493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된다. 지난 2016년 10월 분양해 2019년 9월 이후 입주가 예정돼 있다. 공급물량이 워낙 많다보니 집주인들이 제때 세입자를 못 구해 잔금지급에 어려움을 겪을까봐 서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2월 입주 예정인 국내 최대 단지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도 입주를 10개월 앞둔 연초부터 전세매물이 등장해 이슈가 된 바 있다. 그런데도 아직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현재 전세가격은 전용 59㎡가 5억원 후반대, 전용 84㎡가 6억원 후반대로, 두 달 전보다 5000만~1억원 가량 내렸다. 입주가 가까워질수록 전세가는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가 최근 강화되면서 집주인들이 직접 입주하기보다 잔금을 치르기 위해 전세 매물을 많이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세금이 다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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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의 모습.© News1 | 현재 중개업소에 나온 고덕그라시움의 전세매물 호가는 전용 59㎡가 4억원 후반대, 전용 84㎡가 5억원 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2년 전 분양가가 전용 59㎡ 평균 6억원 중반대, 전용 84㎡ 평균 7억원 후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0% 초중반대다.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고덕그라시움의 초반 전세 호가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인근 신축 아파트 전세 시세에 맞춰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 호가에 대한 세입자의 반응에 따라 전세 시세는 차츰 자리잡힐 것으로 보인다. 연말 헬리오시티를 필두로 내년 고덕그라시움 등 서울 동남권 지역에 상당한 수준의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전셋값은 안정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등 서울 동남권 입주물량은 약 2만5000가구에 달한다. 내년에도 2만200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6% 떨어져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전세공급이 풍부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동남권 지역의 서초구(-0.28%), 강동구(-0.24%), 송파구(-0.14%) 등은 신규입주단지의 전세공급으로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과거에도 입주물량이 많았던 때는 전셋값이 안정됐었다"며 "연말 송파 헬리오시티를 시작으로 내년 강동구 등 동남권에 대규모 입주물량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전세 시장은 계속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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