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20 (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뉴스 포커스 - News Focus


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18-12-02 11:33
"혼나고 못 쉬고"…직장갑질 심각하지만 방법은 '속앓이'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926  

2018년 직장갑질 지수 100점 만점에 평균 35점 '심각'
현행법으론 직장갑질 해결 안 돼…괴롭힘 방지법 절실



"저 휴가 부자에요. 벌써 12월인데, 쌓인 대휴(대체휴가)랑 연차만 합쳐도 40일쯤 돼요"

직장인 이유미씨(32·가명)는 남은 휴일 수를 하나하나 세어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올해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이씨가 써야 하는 휴가는 38일이다. 하지만 이씨는 "12월에도 사흘만 연차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연차와 대휴를 쌓아두고도 쓰지 않는 이유는 그가 '일 중독'이어서가 아니다. 이씨가 다니는 중소기업은 '주 52시간 근로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이 아니고, 휴가의 '휴'자만 꺼내도 인상을 찌푸리는 사장의 눈초리 때문이다. 

이씨는 "하루는 3주 내내 쉬지 않고 일해 앓아누울 지경이었다"며 "이틀 대휴를 신청했지만 돌아오는 건 '너만 힘드냐'는 면박이었다"고 토로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가 지난달 발표한 '2018년 대한민국 직장갑질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 갑질 수준은 평균 35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씨의 경우처럼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임금 수준·기업 규모를 떠나 무려 43.6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한국 기업에 만연한 '직장갑질'은 대부분 처벌이나 해결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마땅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는 데다 노동청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해도 죄가 성립되지 않아 처벌이 어렵다.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하는 셈이다.

'2018년 대한민국 직장갑질 실태조사'(직장갑질 119 제공)© News1

◇따돌림 당하고 행사동원…범죄 당해도 회사는 '모르쇠'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A씨(27·여)는 입사 직후부터 겪은 텃새 때문에 4개월 넘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전했다. 

정당한 채용과정을 거쳐 업무를 배정받았지만 A씨의 상사는 그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A씨는 "상사가 저와 일을 나누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는 눈치였다"며 "지시하지 않은 일을 두고 '왜 내가 지시한 일을 하지 않았냐'고 화를 내거나 많은 사람 앞에서 면박을 줬다"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직급이 높은 상사가 대놓고 A씨를 괴롭히자 자연히 '집단 따돌림'이 시작됐다. A씨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까지도 저와 접촉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부장님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고 부서를 바꾸기 전까지 4개월 동안 괴롭힘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대기업을 퇴사했다는 B씨(28·여)는 "입사 직후부터 이해할 수 없는 갑질을 강요받았다"면서 "오직 '회장이 참석한다'는 이유로 신입들을 대거 동원해 몇 달 동안 오후 11~12시까지 행사 준비에 매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결국 사직서를 제출한 순간에도 회사는 차가웠다. B씨는 "상사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했을 때 돌아온 말은 '너 집이 잘사나 봐?'라는 빈정거림이었다"고 회상했다.

공기업에 다니는 C씨는 몇 달 전 직장동료부터 '몰카 범죄'를 당했다.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고 자신이 범죄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안 C씨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유급휴가'를 신청했지만, 회사는 '쉬려거든 산업재해를 신청하라'며 이를 거절했다. 

심지어 해당 회사는 경찰로부터 '가해자와 피해자를 격리조치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3주 가까이 두 사람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도록 내버려둔 것으로 드러났다.

© News1 DB

◇한국 기업 100곳 중 35곳 갑질 만연…대기업이 더 심각

인신공격에 가까운 질책이나 악의적인 따돌림, 휴가조차 쓸 수 없게 만드는 압박감, 강제적인 행사 동원까지. 

'직장갑질 119'가 총 10개 영역 68개 지표로 나눠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대한민국 기업 100곳 중 35곳에서 직장갑질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68개 지표는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산업안전보건법 △노동조합법 등 현행법이나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근거로 만든 항목으로, 정상적인 직장이라면 갑질 지수가 '0점'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표별 점수를 보면 한 자리 점수가 나온 지표는 하나도 없었다. 지표별로는 △승진·해고 등 인사 문제 38.2점 △채용과정 및 노동조건 37.1점 △출산·육아 36.9점 △차별 및 괴롭힘 35.8점 △건강 및 안전 35.8점 △조직문화 35.6점 △작업 및 노동시간 35.3점 △폭언·폭행 및 성희롱 30.6점 △노동 권리 33.5점 △퇴직·해고 30.4점 순이었다.

직장갑질 119가 '심각한 수준'으로 규정한 40점 이상 갑질은 68개 지표 중 25% 수준인 17개에 달했다. '취업 정보 사이트의 채용 정보가 실제와 다르다'는 항목이 47.1점으로 가장 높았고 △시간 외 수당이 없거나 실제보다 적다(45.9점) △채용 면접 때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44.4점) △직장 안에 쉴 공간이나 시설이 없다(44점)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43.6점)가 뒤를 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민간 대기업(300인 이상)과 공공기관 부문 갑질 지수가 각각 37.5점과 35.6점으로, 민간 중소 영세기업(28.4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취업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외국계 대기업은 68개 갑질 지표 중 12개가 50점을 넘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이 19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갑질119 주최 2018 대한민국 직장인 갑질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2018.11.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갑질 당해도 해결책 없어…괴롭힘 방지법 통과돼야"

문제는 이런 '직장갑질'을 마땅히 해결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정의가 아직 명확하지 않고, 현행법으로도 규율하기가 모호해서다.

이번 직장갑질 실태조사에 참여한 최혜인 노무사는 "직장에서 갑질을 당한 피해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사례가 많다"며 "단지 '(상사가) 벽을 보고 있으라고 했다' 같은 신고는 분명 갑질로 보이지만 현행 노동법이나 형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전했다.

최 노무사는 "많은 사람 앞에서 인신공격에 가까운 면박 갑질을 받았다면 '모욕죄'로 고발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해야 하고, 설령 신고하더라도 죄가 성립되리라는 보장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직장인들은 '참는 것'을 택한다. A씨는 "갑질을 외부에 알리더라도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고, 무엇보다 업계가 좁아 재취업이 안될 수 있다는 걱정부터 들었다"며 "그저 참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노무사는 "현행법 체계로서는 사실상 '직장갑질'을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청년들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취업에 성공하고도 갑질에 내몰리는 결과가 나타난다"며 "하루빨리 국회에 계류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Total 22,81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860 [스토리N쿡]알아두면 쓸데있는 '유럽 각국의 빵' 이야기 시애틀N 2018-12-03 3010
14859 윤장현 前시장, '가짜 권양숙' 자녀 채용과정 연루의혹 시애틀N 2018-12-03 3024
14858 '구글세' 부과놓고 韓美 신경전…조세형평vs 경제동맹 시애틀N 2018-12-03 2829
14857 "아베 '박근혜 때가 나았다'…화해재단 해산에 푸념" 시애틀N 2018-12-03 2851
14856 어묵 영양성분표시 '엉터리'…나트륨 '과다' 시애틀N 2018-12-03 3098
14855 교육부 자녀 64명 학교 봤더니…자사고 자율고에 북경까지 시애틀N 2018-12-03 3136
14854 "혼나고 못 쉬고"…직장갑질 심각하지만 방법은 '속앓이'뿐 시애틀N 2018-12-02 2928
14853 '추가 관세부과 중단' 미중 무역전쟁 휴전 합의, 이유는? 시애틀N 2018-12-02 2827
14852 김정은 연내 서울 올까?…美 '지지'에 높아진 가능성 시애틀N 2018-12-02 3008
14851 트럼프 "김정은과 내년 1월이나 2월에 만날 것" 시애틀N 2018-12-02 2796
14850 서울 동남권 입주물량 '폭탄'…'세입자 모시기' 이미 시작됐… 시애틀N 2018-12-02 2742
14849 "CIA, 사우디 왕세자 '카슈끄지 살해' 개입정황 확인" 시애틀N 2018-12-02 2782
14848 "美·中, 내년 계획했던 추가 관세부과 일단 유예" 시애틀N 2018-12-02 2362
14847 불법전매 부당이득 3배까지 벌금…부실설계·시공 처벌도 강화 시애틀N 2018-12-02 3156
14846 北에 공 넘어간 '김정은 답방'…대미 성과 대체용 가능성 주목 시애틀N 2018-12-01 3033
14845 트럼프 "부시, 흔들림 없는 리더십 보여준 인물…애도" 시애틀N 2018-12-01 3382
14844 41대 美대통령 '아버지 부시' 별세, 향년 94세(종합) 시애틀N 2018-12-01 2894
14843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원해" 시애틀N 2018-12-01 3032
14842 "거래절벽 현실화에 강남 부동산중개 개점휴업" 시애틀N 2018-12-01 3177
14841 김소연 "박범계 휴대폰 스모킹건" vs 박범계 "김소연 거짓말" 시애틀N 2018-12-01 3019
14840 펀드들, 주식 팔아 유동성 확보…현금 비중 20개월 최고 시애틀N 2018-12-01 3114
14839 경기도의회 與 "중앙당 이재명 결정 보고 무겁게 대응” 시애틀N 2018-12-01 2997
14838 원희룡 "여당 후보는 무혐의, 야권 후보인 나는 정치적 판단" 시애틀N 2018-12-01 2647
14837 ‘아버지 부시’ 향년 94세로 별세 시애틀N 2018-12-01 2966
14836 금리인상에 부동산시장 지진파…"거래절벽 심화될 듯" 시애틀N 2018-11-30 3094
14835 "감산 해도 유가상승 가능성 낮다" 시애틀N 2018-11-30 2996
14834 "국회의원 신뢰도 꼴찌"…KDI·OECD, 韓정부 신뢰조사 시애틀N 2018-11-30 2929
14833 하나 된 南北 열차 10량… 철도조사 2600㎞ 대장정 시작 시애틀N 2018-11-30 3595
14832 "美 '협상상대 교체' 요구에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시애틀N 2018-11-30 3001
14831 트럼프, 연일 GM 때리기…"세계적 흐름에 역행" 시애틀N 2018-11-30 2935
14830 '내 데이터가 돈이 된다'…토큰 보상형 블록체인 급부상 시애틀N 2018-11-30 3153
14829 이통3사, 내일 일제히 5G 전파발사…세계 첫 상용화 '포문' 시애틀N 2018-11-29 3117
14828 강제징용 피해자 손배소 2심도 승소…"소멸시효 완성안돼" 시애틀N 2018-11-29 3324
14827 '킴수키' '금성121'…靑 연루 해킹, 北 사이버부대 관련된 듯 시애틀N 2018-11-29 3582
14826 강남4구 집값, 5년3개월여만에 하락폭 최대…서울 0.05%↓ 시애틀N 2018-11-29 3434
14825 '힘빠진' 아이폰 '힘내는' 갤노트9…보상과 색상 늘리다 시애틀N 2018-11-29 3409
14824 "세계에서 가장 번영한 국가는 노르웨이"…한국은? 시애틀N 2018-11-29 3504
14823 "北 김정은 제주 방문 막아달라"…40대, 법원에 가처분신청 시애틀N 2018-11-29 3132
14822 몸풀기 시작했지만 전면 등장은 물음표…유승민, 아직 고민 중 시애틀N 2018-11-29 3170
14821 트럼프, 25% 車 신규관세 예고…"GM 안닫게 될것" 시애틀N 2018-11-29 2977
14820 남한 열차가 개성~신의주~평양~두만강 북한을 달린다 시애틀N 2018-11-28 3236
14819 시험발사체 209㎞ 솟았다…첫 국산엔진 성능 '합격점' 시애틀N 2018-11-28 3194
14818 조종대 잡고 '쿨쿨'…46km 더 날아간 비행기 시애틀N 2018-11-28 3726
14817 9월 출생아 2만6100명 뿐…사상 처음 3만명 아래 시애틀N 2018-11-28 3174
14816 의사 아빠 건물 물려받은 '금수저'…"증여세도 아빠가 내줘" 시애틀N 2018-11-28 3113
14815 [스토리N쿡]기름 떡볶이부터 크림 떡볶이까지…떡볶이의 변신은 무죄 시애틀N 2018-11-28 4567
14814 커피 테이크아웃 10명중 9명 1회용컵 사용…"텀블러 보편화 아직" 시애틀N 2018-11-28 4204
14813 美법무부, 北 돈세탁 싱가포르·中기업 소송 제기 시애틀N 2018-11-28 3023
14812 스타벅스 새 종이빨대 직접 써보니…'흐물흐물' 걱정 끝 시애틀N 2018-11-28 3116
14811 마크롱, 유류세 인상은 강행…탈원전은 10년 미뤄 시애틀N 2018-11-28 3148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영상] 사하라 사막이 '설국'으로... 중동 사막에…
문대통령 "윤석열, 文정부 검찰총장…정치할 생각으로 …
[이재용 선고]당분간 '옥중경영'…모든 현안 '…
文대통령 "부동산 안정화 성공 못해…특단 공급대책 마…
25억짜리 2채 보유?…올해 보유세 5800만원 늘어난다
문대통령 "사면 말할 때 아냐…국민 공감대 형성되면 고…
서울아파트, 실거래가 내렸다?…전문가들 "좀 더 두고 봐…
한국 이례적 '릴레이 폭설' 왜…"기후변화로 봉인…
中 코로나 속 나홀로 성장…증시도 상승세
“주식은 사고 파는 것 아닌 사 모으는 것…존버하라”
"日 '도쿄올림픽 2024년으로 재연기' 극비 논의"
'부르는 게 값?'…호가에 오르는 서울 아파트 시…
문 대통령, 이재명 전도민 재난지원금에 "할 수 있는 일"…
김진욱 후보자 "공수처 검사, 주식거래 제한 적극 검토"
강창일 "이용수 할머니, 일본이 사죄하면 소송 취하"
"학교 살려주세요"…'공공기관 건물주' 외교협회 …
'국정농단' 이재용, 파기환송심 징역 2년6월…법…
공짜‧돈내기 골프로 머리숙인 알펜시아 대표 "물의 일…
재미교포 케빈 나, PGA투어 소니오픈 역전 우승…통산 5승…
이재명 '2차 재난기본소득' 18일 발표…논란에도 …


시애틀 뉴스

줄리아니 "이번엔 트럼프 탄핵…

웬만하면 병원가지 마세요……

"지난해 2.3% 성장한 중국 올해…

"트럼프 정보기관 브리핑 못 …

[바이든 취임식 D-2] 인상적이…

'미국판 안아키' 비극…

다인종·다문화·다종교…해리…

페더럴웨이한인회 신임 이사…


연예 뉴스

'컴백' 에픽하이 "비아…

이정수, 층간소음 사과하고 이…

[N현장] '세자매' 감독 "…

'미라' 신동 "9년째 뮤…

십센치X'바른연애 길잡이&#…

TV조선, MBN에 "트로트 프로그램…

CJ문화재단, 2021 스토리업 단편…

존박, 코로나19 확진 후 시설 …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