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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1 03:11
[신앙과 생활-김 준] 딸들아, 많이 힘들지?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463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딸들아, 많이 힘들지?

 
지금의 젊은이들이 들으면 믿어지지 않겠지만, 옛날에는 아들 둘에 딸 하나를 둔 부모에게 자녀가 모두 몇이냐고 물으면 , (2하고½)”이라고 대답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딸을 1이 아닌 ½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맛 좋고 귀한 음식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를 거쳐 오빠들에게서 배식이 끝나면 엄마와 딸들은 입맛을 다시며 물끄러미 빈 그릇만 바라봐야 했습니다. 아들들에게는 소를 팔고 논을 팔아서라도 중ㆍ고등학교와 대학에 보내면서 딸들에게는 가사노동 밖에는 가르치질 않았습니다.

출가한 후에는 시부모 밑에서 주눅이 들어 살아야 했고, 고달픈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불평 한마디 못하고, 친정 엄마가 사무치게 그리워도 맘대로 가지 못하고 하소연 한번 내 뿜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친정 부모에 대한 사랑과 효성이 눈물 나도록 지극하면서도 그 효심 한번 맘껏 펴보지 못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 이제 그 딸들이, 담장 안에만 갇혀 살던 그 딸들이 지금은 큰 날개를 양팔에 달고 높이 창공을 날으는 기러기가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민족 자결주의의 물결을 타고 나타난 식민지들의 해방과 더불어 여성의 인권도 놀라웁게 신장되었습니다

따라서 남녀의 평등이 이루어져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교육받을 기회가 주어져 능력만 있으면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얼마든지 지적 영역을 넓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불과 100년 전까지 여성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던 참정권이 우리 딸들에게 부여되어 선거권만이 아니라 피선거권까지 보장되어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그리고 대통령에까지 당선되는 현실을 우리가 직접 보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나라는 그 어떤 분야에서도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저해하는 일은 법과 제도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여성의 인권과 남녀의 평등이 자연스럽게 정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자유로운 사회 환경 속에서 모처럼 희망찬 활약을 하고 있는 우리의 딸들에게, 호사다마라고, 무서운 마수(魔手)가 딸들의 몸과 마음을 마구 농락하며 유린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두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연예계, 교육계, 법조계, 정치계, 심지어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그리고 모든 계층의 남성들이 날름거리는 독사의 혀가 되고, 독수리의 날카로운 발톱이 되고, 약한 동물을 물어 삼키는 호구(虎口)가 되어 천금같이 소중한 우리의 가녀린 딸들을 짓밟아 절망시키고 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물론 법제도를 강화하여 성추행이건 성폭력이건 일체의 성범죄를 엄히 다스리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공권력에 기대기에 앞서 우리의 딸들이, 여성 특유의 장점인 지혜와, 센스와, 기지(機智)와 순발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성범죄자들을 설득시키고 교화시킬 수는 없다고 해도 최소한 남성들이 성범죄를 저지를 환경과 분위기와 위기의 기회만은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궁여지책까지도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미국의 어느 신학교에서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인간이 겪는 불행의 50%는 십계명 중 제7계명(간음하지 말라)을 위반하는 데서 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세태를 볼 때 50%가 아니라 그 이상이 될 것만 같습니다.

인생을 추하지 않고 아름답게 장식하려면, 인생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마무리 지으려면, 인생을 불행이 아니라 행복하게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그 무엇보다도 제 7계명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만일, 필자를 포함한 모든 남성들이 남의 딸들의 인격을 아무렇게나 유린하면서 우리 자신의 딸들이나 여동생들만은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사회 어느 곳에서든지 안전하게 인격적인 대우 받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염치 없는 기대요 바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남성들이 젊은 여성들을 내 여동생처럼, 내 딸처럼 귀엽고 대견스럽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지 않고 성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는 한 성범죄는 계속되고 불행은 그치지 않을 것 입니다. 딸들아 힘들지, 많이 힘들지?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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