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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9 12:39
[신앙과 생활-김 준] 인간다움이 그립다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363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인간다움이 그립다

 
사람이 같은 직업에 오래 종사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직업에 동화되어 한 인간으로서가 아닌 어떤 직업인으로 굳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두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살아야 할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다움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전문지식이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해도 거기에 인간다움이 결여될 때 그는 직업인으로만 머물게 되지만 인간다움이 더해질때 비로소 직업인을 넘어 인간미를 갖춘 인격체로 승화되는 것입니다.

미국 LA에는 김치 할머니라고 불리우는 김치 파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그 할머니는 그 직업을 정을 나누는 일이라고 하면서 남다른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가게에는 나이 젊은 종업원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 모두에게 한결같이 아우님으로 호칭하면서 서로 가족 같은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간혹 돈이 모자라서 아쉬워하는 손님에게는 망설임 없이 됐시유하면서 즉석 할인으로 너그러움을 베풀고, 김치가 참 맛이 좋다면서 찬사와 격려를 보내는 손님에게는 김치를 덤으로 듬뿍 얹어주기도 합니다.

그 할머니가 김치를 담그고 가격표를 붙여 정가대로 판매하는 일은 상인이라는 직업인으로서의 기본이요 권리입니다

하지만 종업원들에게 아우님이라고 부른다든가 돈이 모자라는 손님에게 됐시유라고 할 수 있다든가 고마운 손님에게 김치를 덤으로 듬뿍 주는 일은 상인이라는 직업인 위에 인간다움이 가미되어 나타나는 아름다운 인간상입니다.

오래 전 대법원에 근무하던 김홍섭 판사는 많은 죄수들에게 실형을 선고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김 판사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김판사는 죄수들에게 형량을 언도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퇴근 후에나 주말에 자기가 사형언도를 내린 죄수들을 일일이 찾아가 위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똑같은 죄인입니다. 당신은 감옥 안에 있는 죄인이고 나는 감옥 밖에 있는 죄인일 뿐입니다그러면서 꼭 속죄와 구원의 복음을 전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구했습니다

죄수의 죄명에 따라 범조문에 맞춰 합당한 형량을 부과하여 선고를 하면 판사로서의 책임은 끝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김 판사는 근엄하고 원칙주의를 따르는 법관으로서의 직업인의 틀을 벗어나 따뜻한 인간다움을 발함으로써 하나님이 기뻐하실 인간의 도리를 다했던 것입니다.

여러해 전 대학 4학년이던 이지선양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생사의 기로를 헤메던 때였습니다

치료를 하던 의사가 지선양과 가족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그리고 설사 살아난다고 해도 사람 꼴은 안될 거예요. 손가락들도 다 잘라야 해요.” 손가락들을 다 자른다는 말에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혼절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의사는, “뭐 그걸 가지고 놀라요! 얼굴은 더 엉망인데라고 한마디를 더 추가했습니다.

지선양은 그의 수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의사들 중에는 몸은 치료해주면서 마음에는 깊은 상처를 주고 병들게 하더군요

그 의사가 한 말은 직업인 의사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고 또 사실에 입각한 소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다움이 조금이라도 배여 있고 인술(仁術)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에게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말입니다.

물론 의사들 중에는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약도 사먹지 못한 채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헌신적인 노력을 다함은 물론 치료비까지 책임져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내가 아는 어느 소아과 의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의사가 어떻게 돈을 축적할 수 있겠습니까.” 의료보험제도가 잘 되어 있는 지금과는 달리 과거에는 현금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때였기에 돈이 없어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을 직접 보고 대하는 의사로서의 양심상 구명(救命)을 외면한 축재를 생각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무슨 일에 종사하든지, 심지어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나 이해 타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시장 바닥에서조차도 인간다움의 향기를 발할 수 있어서 인간인 것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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