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4-29 (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5-08-02 10:40
[대니얼 홍 칼럼] 낯선 사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383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낯선 사람

 
1889,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에펠탑을 세우겠다는 계획과 조감도가 발표되자, 당시 파리 시민들은 즉시 반대에 나섰다. 우뚝 솟은 철골 구조물이 고색창연한 파리의 분위기를 망칠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반발에 부딪힌 정부는 “20년 후에도 시민들이 반대하면 그때 가서 철거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공사를 강행했다. 약속한 20년이 지나자 ‘300인 선언문발표를 앞장 세우고 시민들은 철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탑 꼭대기에 설치된 송출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대를 묵살했다.
        
100여년이 흐른 지금, 파리 시민에게 에펠탑은 분위기를 망치는 흉물이 아닌 자랑스런 명물이 되었다. 그렇게 생각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파리 어느 곳에 살든, 싫든 좋든, 시민들은 높이 솟은 탑을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자주 보는 것만으로 관심을 갖게 되고 정이 가는 현상을 단순노출 효과라고 부른다.

1971년 이전까지 영국의 화폐 단위는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1파운드는 20실링, 1실링은 12펜스로 가치를 매기는 20진법, 12진법 등을 사용했다. 화폐 단위마다 제각기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 혼돈스런 계산법을 폐기하고 간편한10진법으로 바꿨을 때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불편해서 살 수 없다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한 것이다.

에펠탑 건립을 반대하는 파리 시민과 간편한 것을 마다하고 자살하는 영국인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것이다. 낯선 것은 불편하다.

사람도 마찬가지, 낯선 사람은 불편하다. 그 불편은 불확실성, 불안감, 경계심에서 온다. 그렇지만, 내가 아는 사람하고만 지내고 끼리끼리만 일을 도모한다면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지름길이다. 그런 폐쇄적인 환경에서는 서로의 생각, 지식, 행동이 비슷하고, 바깥 세상의 색다른 관점을 볼 수 없기에 무비판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집단사고(groupthink)를 낳게 할 뿐이다.

나이, 성별, 인종, 교육, 종교, 정치적 견해, 경제적 여건, 문화적 취향이 나와 비슷한 환경, , 폐쇄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안주하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죽이는 치명적인 행동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지금 알고 있는 사람보다 지금 모르고 있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자신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처음부터 아는 사람은 없었다. 부모와 형제도 처음에는 생소한 사람이었다. 학교 친구, 회사 동료, 연인 사이도 처음에는 낯선 사람이었지 않았나. 말을 건네고 교류하다 보니 차츰 알아가는 사이가 된 것뿐이다.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 마주치더라도 명쾌한 소통을 원하거든 지금 당장 나가야 한다.새로운 인맥,정보, 기회를 얻기 원한다면 낯선 사람들에게 자신을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단순노출 효과를 추구해야 한다.그럴 때 자신의 재능과 강점을 키워줄 사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껄끄럽다는 이유로 주저주저 한다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학교와 집이라는 폐쇄된 공간에만 안주하는 학생에게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그간 낯선 사람과 교류가 없었고, 그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기술습득의 기회가 부족했기에 캠퍼스 생활을 하는데 마치 어린아이처럼 행동한다

집안에서 부모로부터 받았던 관심,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받았던 칭찬이 부재한 캠퍼스에서 점점 외톨이가 되고, 결국,낯선 것은 불편하다는 결론을 내린다그 결론의 끝이 무엇인지를 영국인들이 이미 보여주었다


<대니얼 홍의 교육칼럼목록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http://www.seattlen.com/bbs/board.php?bo_table=Pro4


 
 

Total 13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88 [대니얼 홍 칼럼] 트럼프는 적그리스도인가 시애틀N 2016-03-01 4554
87 [대니얼 홍 칼럼] 의미있는 활동? 시애틀N 2016-02-24 3732
86 [대니얼 홍 칼럼] 인터뷰 시애틀N 2016-02-07 4522
85 새해에는 목표를 세우지 말자(대니얼 홍 칼럼 시애틀N 2016-01-03 4092
84 [대니얼 홍 칼럼] SAT의 한계 시애틀N 2015-12-27 4640
83 [대니얼 홍 칼럼] 남자의 의사소통 시애틀N 2015-11-29 4016
82 [대니얼 홍 칼럼] 소설과 커리어 시애틀N 2015-11-02 3587
81 [대니얼 홍 칼럼] 적정 검사의 맹점 시애틀N 2015-10-18 4040
80 [대니얼 홍 칼럼] 대학의 종말 시애틀N 2015-10-14 4055
79 [대니얼 홍 칼럼] 밑 빠진 대학 시애틀N 2015-09-21 3952
78 [대니얼 홍 칼럼] 빅 데이터 차별 시애틀N 2015-09-07 3908
77 [대니얼 홍 칼럼] 식물 인간이고 싶다 시애틀N 2015-08-23 3530
76 [대니얼 홍 칼럼] 낯선 사람 시애틀N 2015-08-02 3385
75 [대니얼 홍 칼럼] 밥벌이 주무기 시애틀N 2015-07-19 3542
74 [대니얼 홍 칼럼] 무용지용 시애틀N 2015-06-07 3954
 1  2  3  4  5  6  7  8  9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