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4-29 (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6-02-07 11:26
[대니얼 홍 칼럼] 인터뷰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522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인터뷰

 
조선말기, 서양인 최초로 공식 벼슬자리에 오른 사람은 독일사람 뮐렌도르프다
눈이 나빠 안경을 써야 했던 그는 외교고문으로서 고종왕을 방문할 때 어른 앞에서 안경을 쓰는 것이 불손하다는 조선의 문화법도를 알아채고 안경을 벗고 세 번 절하는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고종은 이것을 흐뭇하게 여기고 그를 참판으로 임명했다

같은 고종왕 시절, 일본사절 오이시 전권공사는 관습을 무시하고 안경을 착용한 채 왕을 알현했다. 그로 인해 일본은 조선으로부터 경고와 항의를 받았다.

2013, 창조경제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목적으로 박근혜대통령은 빌게이츠, 래리페이지, 주커버그 등 굵직한 창업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만났다

한국의 정서와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그들이 대통령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보여준 태도는 각각 달랐다특히 게이츠는 바지주머니 속에 왼쪽 손을 찔러 넣은 채 한쪽 손으로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바람에 한국 언론의 질타를 받았고 국민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렇듯,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고 때와 장소를 어떻게 분별하나에 따라 득과 해를 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대학지원이나 취업 인터뷰에서는 그것이 당락을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인터뷰는 지원서 혹은 이력서에 드러나지 않은 요소들, 즉 지원자의 태도ㆍ교양ㆍ됨됨이를 점검하는 도구다. 품격검사라고 할 수 있는 관문에서 인터뷰 담당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약속시간을 어기고 늦게 나오거나, 껌을 씹으며 청바지 차림에 운동모자를 쓰고 나타나거나, 무지개색깔로 염색한 머리, 현란한 문신 등을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이다.

한인 지원자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은 한국과 미국의 미묘한 문화차이에 대한 이해부족에 있다. 한 예로, 한국정서로는 어른의 눈을 똑바로 오랫동안 쳐다보는 것은 실례다

그렇지만, 미국문화에서는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면 말을 섞기 싫어하거나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고 여긴다. 대화도중 상대방의 어깨나 팔을 간간히 치거나, 웃을 때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것에 대해 한국문화는 관대하지만 미국인은 의아해한다

대답할 때 실수했다 해서 머리를 긁적거리거나 혀를 내밀고, 질문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못 알아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추측해서 답변하는 일은 상대방을 놀라게 한다.

한인 지원자가 지닌 또 다른 맹점은 대답을 할 때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표현하는 것에 인색하다.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었습니까 라는 질문에 지원자3명이 다음과 같이 대답을 했다고 가정하자. 지원자A: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지원자B: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지원자C: 친구 두 명과 함께8가에 있는 맥도널드에 가서 빅맥 밀을 먹고 후식으로 건너편에 있는 커피숍에서 라테를 마셨습니다.

3명의 지원자 가운데 누가 신뢰도가 높을까. 대충 말하는 지원자 아니면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지원자일까.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우리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이들3명을 만나 길을 물었을 때 이런 식으로 각각 대답했다면 누구의 말을 믿고 따라갈까.

모든 인터뷰는 대답자가 질문자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2500여년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로고스(무엇을 말하려고 하나), 파토스(감동적인가), 에토스(말하는 당신을 신뢰할 수 있을까) 등 세가지를 들었다. 로고스는 인터뷰 몇주 전에 작성해서 연습을 통해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지만 파토스와 에토스, 즉 대답자의 감성과 신뢰도는 하루 아침에 형성될 수 있을까.  

<대니얼 홍의 교육칼럼목록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http://www.seattlen.com/bbs/board.php?bo_table=Pro4


 
 

Total 13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88 [대니얼 홍 칼럼] 트럼프는 적그리스도인가 시애틀N 2016-03-01 4556
87 [대니얼 홍 칼럼] 의미있는 활동? 시애틀N 2016-02-24 3734
86 [대니얼 홍 칼럼] 인터뷰 시애틀N 2016-02-07 4524
85 새해에는 목표를 세우지 말자(대니얼 홍 칼럼 시애틀N 2016-01-03 4092
84 [대니얼 홍 칼럼] SAT의 한계 시애틀N 2015-12-27 4640
83 [대니얼 홍 칼럼] 남자의 의사소통 시애틀N 2015-11-29 4016
82 [대니얼 홍 칼럼] 소설과 커리어 시애틀N 2015-11-02 3587
81 [대니얼 홍 칼럼] 적정 검사의 맹점 시애틀N 2015-10-18 4042
80 [대니얼 홍 칼럼] 대학의 종말 시애틀N 2015-10-14 4057
79 [대니얼 홍 칼럼] 밑 빠진 대학 시애틀N 2015-09-21 3954
78 [대니얼 홍 칼럼] 빅 데이터 차별 시애틀N 2015-09-07 3910
77 [대니얼 홍 칼럼] 식물 인간이고 싶다 시애틀N 2015-08-23 3532
76 [대니얼 홍 칼럼] 낯선 사람 시애틀N 2015-08-02 3385
75 [대니얼 홍 칼럼] 밥벌이 주무기 시애틀N 2015-07-19 3544
74 [대니얼 홍 칼럼] 무용지용 시애틀N 2015-06-07 3956
 1  2  3  4  5  6  7  8  9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