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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4-09-28 15:30
[대니얼 홍 칼럼] 입학사정처가 원하는 학생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736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입학사정처가 원하는 학생
 
 
대학 입학사정처가 지원자를 환상의 늪에 빠뜨리고 있다.

K군은 스탠포드, 하버드, 예일을 포함한 수십 개 대학으로부터 장학금 받을 기회가 있으니 지원하라”, “우리는 제군 같은 인재를 찾고 있다”, “강의실과 교내외 활동에서의 엄청난 기회를 당신과 같이 누리고 싶다등의 지원종용 이메일을 받았다

K군은 마치 본인에게만 기회가 주어진 듯 뿌듯해하며 지원만하면 합격이 보장될 것처럼 흥분했다.

착각이다. 누구든지 공통지원서에 지원대학리스트를 작성하거나 ACTSATPSAT 같은 시험을 치르고 나면 여러 대학으로부터 광고물을 받기 마련이다. 주저 없이 지원하라는 입학사정처의 목적은 한가지뿐이다. 지원자의 적성ㆍ목표ㆍ취향을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희소성을 창출함으로써 매년 발표되는 US뉴스의 대학랭킹을 올리는 것이다

희소성을 높이는데 최다 지원자를 유도하여 최다 탈락자를 만드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지원자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 입학사정처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 즉, 졸업률ㆍ취업률ㆍ 대학원진학률 등을 알려주기보다 지원자의 욕망을 자극하는 이미지를 제공한다

허구적 이미지를 통해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면 나만 손해다라는 불안감을 지원자로 하여금 자아내게 만들면 목적이 달성되기 때문이다. 노벨 수상자 교수와 악수하는 학생, 풋볼과 농구경기장에서 열광하는 학생들, 그리고 잔디밭에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 하나같이 즐겁고 행복한 모습뿐이다

조금 양심적인 광고는  “실제 상품은 위와 다를 수 있다라는 경고라도 표기하지만 대학 광고는 지원자로 하여금 캠퍼스의 참모습을 볼 수 없도록 은닉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 기숙사방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이 매트리스를 들고 다니며 가해자를 처벌해달라고 항의하는 모습, 다트머스 총장실을 점거하고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흑인과 아시안계열 학생들이 농성하는 모습, MIT에서 학업 스트레스로 강의실에 짝짝이 운동화를 신고 들어온 학생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날의 학생은 이미 환상의 세계에 살고 있다. 영화ㆍTVㆍ유튜브, 페이스북의 영향으로 현실과 환상의 이분법적 차이를 잃어 버린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배우,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이 사용하는 옷, 구두를 구입하고 몸매를 복사하려는 욕망은 넘치지만, 그 모두가 설정을 통해 조작된 허구적인 이미지에 불과할 뿐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고 있다

그런 환상 세계에 오래 거주하면 할수록, 남들이 창출해낸 이미지의 안갯속에서 자아는 소멸 당한다. 자율적이고 자유로운 선택과 지원이 아니라 대학의 입학사정처의 비위를 맞추느라 연연하는 이유가 바로 이미 소멸된 자아에 있다

입학사정관이 좋아한다는 교내외 활동을 선택하고, 에세이 주제를 잡고, 심지어 합격할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지원자의 부모가 서류이혼을 하고, 자신의 인종을 속이기도 한다.

나는 이 정도 명문대에 지원한다라며 지원대학의 리스트를 자랑하는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거나 영향력있는 인물로 성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이미지에 부여된 명성ㆍ인기ㆍ희소성을 동원하여 스스로를 치장하고 싶어서다. 대학의 실제 가치나 효율성은 상관없다. 대학 이미지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파생되는 주변의 부러움과 자신의 우월성에 더 많은 관심과 가치를 두기 때문이다. 입학사정처는 바로 이런 학생들의 무분별한 지원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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