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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4-11-23 14:52
[대니얼 홍 칼럼] 겁쟁이 VS 반항아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885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겁쟁이 VS 반항아

 
J.D. 샐린저의 소설 <호밀 밭의 파수꾼>에 등장하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학교에서 쫒겨나 혼동과 방황의 무저갱에 빠진다. 방황 속에서 만난 사기꾼, 매춘부 등을 통해 혼탁스런 세상을 목격하지만, 자신 또한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인간임을 발견한다.

나이를 속여 술을 마시고, 경멸하는 영화배우를 흉내 내고, 뉴욕행 기차 안에서 친구의 어머니를 보고 성욕을 느끼는 모습은 순진함과 거드름의 경계선에서 거주하는 사춘기 소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혼동과 방황 속에서도 홀든이 되고 싶은 것이 한가지 있었다

나는 넓은 호밀 밭에서 어린애들이 뛰어 노는 것을 항상 눈에 그린다.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 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 주는 거지. 이를테면 호밀 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야. 바보 같은 짓인 줄은 알아. 하지만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그것 밖에 없어.”

학생으로 하여금 정말 되고 싶은 것을 찾고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학교와 가정이다. 그렇지만, 학교는 순종하는 시민 배출이라는 정책으로 획일적 기준과 가치를 주입시키고 있고, 가정은 학교 공부가 자녀 교육의 전부 인줄로 착각한 나머지 똑똑해지고 공부 잘하는 방법무슨 수로 좋은 대학에 보낼까라는 고민에 빠져있다

학교와 가정 모두가 이 아이의 독특성은 무엇일까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살리고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인색하다.

그 증거는 다음과 같다

음악 집어치우고 내가 운영하는 미용용품점을 도와라는 핀잔을 아버지로부터 받은 지휘자 번스타인, “너는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정치인이나 법관 되는 건 꿈도 꾸지마라는 호통을 아버지로부터 받은 처칠 수상

너는 너무 바보라서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라는 판정을 학교에서 받은 에디슨, “기타를 치는 건 좋은데 그 짓해서 밥 못벌어 먹어라는 경고를 이모로부터 받은 존 레논. “이 세상은 남자들 것이니 여자가 나설 생각 말고 시집이나 잘가라라는 어머니의 말을 곱씹어야 했던 하버드 대학의 총장 드류 파우스트, “생물에 관한 기초 지식조차 없는 학생이 과학자가 되겠다는 헛꿈을 꾸고 있다라고 학교 생활 기록부에 적혀 있지만 2012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존 거든.

불행 중 다행이랄까, 위의 인물들은 학교와 가정이 정해놓은 획일적인 기준치 따르기를 한결같이 거부했다. 지금 당장 보이는 것만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타인의 시선은 부정확하다는 판단아래 마지막 평가는 내가 내리겠다는 고집을 세운 것이다. , 반항을 한 것이다.

반항을 한다는 것은 의식이 살아있다는 뜻이다. 의식은 부조리를 향한 예리한 투시력이다. 부조리는 가능성을 거세하고 희망을 좌절시킨다. 위의 인물들에게 부조리의 인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학교와 가정에서 보여준 자신들을 향한 부조리를 인식하고 돌아서서 그 부조리와 정면 대결을 한 것이다.

어찌 보면 인간의 역사는 부조리에 맞선 반항의 역사다. 반항하는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자신의 현재 모습이 아니라, 미래에 형성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인정토록 만드는 것이다. 그들에게 반항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게 만드는 에너지다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외치며 반항아는 정말 되고 싶은 것에 이른다

반면, 학교와 가정에서 강요하는 부조리를 아무런 생각 없이 따르는 학생은 겁쟁이다. 반항아는 다독거려 물꼬를 잡아주면 된다지만, 겁쟁이는 아무리 도와줘도 플라톤의 동굴에 머무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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