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되다⌋의 쓰임을 알아보자.
전자는 행위를 말하지만, 후자는 행위보다는 과정에 초점이 놓이며, 주변 여건까지 설명에 포함된다.
⌈-하다⌋
① 대신 쓸 수 있는 대동사(代動詞)
예) 엄마 - 숙제가 많니?
아들 - 할 게 많아요.(→ 숙제할)
엄마 - 오늘도 그렇게 할 거니?(→ 밤새다)
아들 - 아마 밤샐 거 같아요.
② 고유어가 아닌 ⌈외래어(한자어 포함) + 하다⌋ 구조
예) 성공하다, 비행하다, 컴퓨터하다, 컨트롤하다, 데이트하다
③ 하나하나의 세부적인 동사를 한 데로 포괄하여 묶는 구실
예) 줄넘기, 축구, 뜀뛰기 등은 ⌈운동하다⌋
그림 그리다, 산수 문제를 풀다 등은 ⌈공부하다⌋
④ 행위를 묘사한다. 명사에 ⌈-질⌋을 붙여보면 이해가 쉽게 갈 것이다.
예) 선생하다, 싸움하다,
⑤ 관용적 표현
예) 밥하다, 나무하다, 동무하다, 안주하다, 한잔하다, 머리하다, 떡하다
⑥ ⌈상태/감정동사→타동사⌋의 변화
예) 좋다→좋아하다, 예쁘다→예뻐하다, 밉다→미워하다
⌈-되다⌋
① ⌈상태성 어근 + 되다⌋
망녕-, 참-, 진실-, 헛(虛)-
② 유정성(有情性)의 유무에 따라 의도(意圖)를 말할 수 있다
예) 나는 대통령이 되었다. (+의도성)
물이 얼음이 되었다. (-의도성)
③ 어원 ⌈다뵈다(답다)⌋→되다
사실에 점점 가까워져 가는 형태로 닮아가는 과정을 말함
다음을 비교하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예) 시험에 합격하였다.(의미 - 합격한 사실만 밝힘)
시험에 합격되었다.(의미 - 자신의 노력보다는 다른 여건으로 시험에 합격)
10시에 도착하였다.(의미 - 도착한 사실만 밝힘)
10시에 도착되었다.(의미 -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도착됨)
수능시험을 어렵게 출제하였다.(의미-어려운 출제만 밝힘)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었다.(의미-주변의 요구로 시험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