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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30 16:56
설연휴 제3지대 '샅바싸움'…국민의당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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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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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안철수, 孫·鄭과 가까워져 국민의당 거리두기에 반기문 행보 주목
설 연휴 기간 제3지대를 향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연휴 기간 다양한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며 '빅텐트론'을 띄워 제3지대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신당 창당보다는 기존 정당으로의 입당에 무게가 실려 앞으로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연휴 기간에 만나거나 접촉한 정치 지도자만 공식적으로 5명에 이른다.
박 대표는 지난 25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6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30일 반 전 총장과 회동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8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위로 전화를 한 데 이어 30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났다.
일단 국민의당과 손 의장이 이끄는 국민주권개혁회의, 정 전 총리 등이 한층 가까워지면서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의 구심력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우선 손 의장과 정 전 총리와 함께 해 '개혁성'을 띄고, 나아가 김 전 대표, 박 시장과 함께 해 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세력까지 아우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과 손 의장 등은 여전히 반 전 총장에게 거리를 두고 있어 반 전 총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반 전 총장도 설 연휴 기간 동분서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 27일 손 의장, 29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30일 박 대표를 만났다. 반 전 총장이 이들 세 사람을 연달아 만난 것은 보수를 기반으로 야권 개혁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 대표와 손 의장이 반 전 총장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며 거리를 두고 있어 일각에서는 양측의 정치적 융합은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제3지대의 구심점을 놓고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국민의당 내에서 반 전 총장과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안 전 대표 등 국민의당 후보로 3자 구도가 펼쳐질 경우 국민의당 후보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의당 의원 38명 중 30명 정도가 반 전 총장 영입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한다.
반 전 총장과의 '손잡기'와 관련해 '셔터를 내렸다'는 표현을 썼던 박 대표도 셔터가 다시 올라갈 여지에 대해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다"며 여지를 두고 있다.
당장 국민의당과 손 의장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은 반 전 총장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우선 그가 무소속으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낮다. 앞선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유력 대선주자들이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정당으로의 합류도 당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바른정당에서는 당내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있고, 50대 기수론을 펴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대권 도전에 나선 상황이라 반 전 총장이 경선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새누리당으로 갈 경우 탄탄한 전국조직과 정치자금을 확보해 캠프를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공동책임을 지고 있어 선택을 하기 쉽지 않다.
국민의당, 손 의장과 함께 하기로 하면 중도층 표를 빼앗기는 등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이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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