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식사과 후 국내소송자 급증…나흘만에 2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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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1 06:44

애플 공식사과 후 국내소송자 급증…나흘만에 21만명

글쓴이 : 시애틀N

"국내 아이폰 이용자 350만명의 28%까지 참여할 수도"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참여한 국내 아이폰 사용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1일 소송을 준비하는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소송참여 희망자수는 21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오전 10시부터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기 시작한지 4일만이다. 하루 5만명꼴로 소송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는 3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누리는 이달 11일까지 소송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참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100만명으로 불어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는 전체 아이폰 사용자들의 28% 비중이다.

애플이 지난달 28일 배터리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것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사과를 했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미국에서 1000조원대의 집단소송이 제기된 직후 나온 공식사과에 대해 소송전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노림수라고 보기 때문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있는 미국에서는 '사과'가 재판에서 유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고의성을 인정해놓고 배터리를 무상이 아닌 할인된 가격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힌 애플의 이중성에 이용자들은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배터리 할인 대상국가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가 이를 다시 번복하는 등 애플코리아의 오락가락한 입장도 이용자들의 화를 부추겼다.

미국과 한국, 이스라엘에 이어 호주에서도 애플을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될 예정이어서 배상액 청구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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