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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25 02:59
설도포구 관광객 몰리는데 영광군은 왜 웃지 못할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424  

불법 조리음식 판매 등 놓고 상인간 갈등 심화
양성화 등 대안 못 찾아…행정대집행 예고



젓갈과 천일염으로 유명한 전남 영광군 염산면 설도포구. 주말과 휴일이면 수천명씩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지만 영광군이 웃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도리포를 연결하는 칠산대교가 지난해 개통하면서 설도포구와 칠산타워는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관광을 겸해 젓갈을 구입하려는 외지인들도 설도포구를 줄지어 찾고 있다.

여기에 본격적인 서해 꽃게철이 시작되고 가을 낙지잡이철이 겹친 것도 설도포구를 북적이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말과 휴일인 24, 25일에도 설도포구는 수천명의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염산면사무소 관계자는 "꽃게와 낙지, 김장철이 맞물리면서 관광객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설도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음식판매가 이뤄지면서 상인들 사이에 갈등이 확산되고, 이에 대해 영광군이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도포구 수산물동 앞을 중심으로 마련된 10여개의 테이블과 정자, 여기에 상인들이 불법으로 내놓은 파라솔 등이 불법 영업장소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불법 영업 테이블은 50여개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설도포구를 찾은 관광객들은 이같은 불법적인 영업행태를 알지 못한 채 수산물동에서 조리한 꽃게찜과 대하구이, 낙지, 소라 요리 등을 안주 삼아 한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지에서 만나 한 관광객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꽃게찜을 먹는 맛이 일품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바라보는 영광군은 속만 태우고 있다.

무안과 영광을 연결하는 칠산대교 석양.© 뉴스1

수산물동 뒤편의 젓갈타운 내 식당 상인들이 수산물동 상인들의 불법적인 조리음식 판매행위를 단속해 달라는 진정이 끊이지 않은 탓이다.  

상인들 간 갈등상황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광군은 설도젓갈의 명품화와 함께 기존 설도항에 난립한 불법 수산물 판매시설을 양성화하고 장기적으로 설도항을 활성화하자는 차원으로 설도젓갈타운을 조성했다. 또한 바닷가를 따라 수산물판매센터도 추가 조성했다

수산동 뒤편에 자리한 젓갈동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란 의견에 따라 젓갈판매동 내에 별도의 음식점 공간도 만들어 수산물동에서 구입한 생선 등을 조리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효율성이 떨어지고 수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젓갈동과 수산물동의 상생을 위한 고육책으로 진행됐다.

그렇지만 막상 영업이 시작되자 수산물동 20여개 점포에서 불법 음식물 조리행위가 만연하고, 손님이 늘자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한 테이블과 정자는 업주들의 영업장소로 변질됐다.

영광군은 불법 시설물 자진 철거와 함께 음식이나 주류 판매행위, 공공시설물을 점유한 영업행위 등에 대해 단속과 고발, 강제철거를 예고했으나 이같은 불법행위는 더욱 확산하는 추세다.

군 관계자는 "음식물 판매행위를 합법화하는 등 방안 등을 모색 중이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행정대집행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설도포구가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야 할 상황이지만 불법논란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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