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News1>
한국갤럽..여야 대표 가상 대결 문재인 51%, 김무성 31%
지난 8일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이 한국갤럽이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전월대비 급등세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사흘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문 대표가 전월 동기 대비 10%포인트 급등하며 25%를 기록, 박원순 서울시장(11%), 안철수 의원(1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이완구 총리 후보(3%), 홍준표 경남도지사(3%), 안희정 충남도지사(3%) 순이었고 3%는 기타 인물,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문 대표의 급부상이다.
문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박 시장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당 대표 경선 후보로 전면에 나선 올해 1월에는 1%p 차이로 박 시장을 앞선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전월대비 3%p하락한 박 시장에 14%p 앞질렀다.
안 의원은 올해 들어 독자적인 행보로 관심을 모으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선호도를 유지했고, 박 서울시장은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다. 그 외 김무성, 김문수, 홍준표, 안희정은 지난 달과 비슷했고 정몽준 전 의원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지지정당별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422명)에서는 김무성(21%) 외 여전히 뚜렷한 주자가 없는 가운데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290명)에서는 문재인(52%)이 1위를 차지했고 박원순(18%)과 안철수(13%)가 뒤를 이었으며 의견유보는 10%에 그쳤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62명)에서는 문재인(15%), 안철수(15%) 등 야권 인물 선호가 두드러졌고 의견유보는 4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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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치지도자 지지율 (한국갤럽)© News1 |
한편, 여야 대표 맞대결에서도 문 대표가 김 대표를 크게 앞질렀다.
'만약 다음 대선에 현 여야 대표가 출마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가 문 대표를 선택했고, 김 대표라고 답한 응답자는 31%였다.
흥미로운 부분은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92%가 문 대표를 선택, 강력한 결집 성향을 보인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62%가 김 대표를 선택했고 22%라는 적지 않은 여권 지지층이 문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10명(응답률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