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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16일 승객과 승무원 등 476명을 싣고 인천을 떠났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참사가 벌어진 뒤 진도 팽목항은 모두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기다림'을 상징하는 곳이 됐다.

1년이 지나 다시 찾은 팽목항 방파제에는 실종자 9명의 이름이 적힌 빛바랜 노란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팽목항에도 봄은 왔지만 잔인한 참사의 기억은 팽목항 곳곳에 또렷이 남았다. 참사 이후 1년, 팽목항이 간직한 세월호 참사의 흔적들을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