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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20 03:21
[생활속과학]2020년대 마지막 일식…어떻게 관측해야 안전할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896  

태양 필터 없이 직접 관측시 시력저하·실명 위험
'바늘 구멍 사진기' 효과로 안전하고 간단하게 관측 가능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도는 공전궤도와 달이 지구 중심으로 도는 달의 궤도는 살짝 틀어져 있기 때문에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은 흔한 현상이 아니다.

오는 21일 일식은 한반도에서 2020년대에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일식으로 그다음은 2030년에 일어난다. 과학관, 천문대 등 관련 기관에서는 공개 관측 행사나 생중계를 열 예정이다. 공개 관측 행사에는 참가할 수 없지만 생중계로는 만족할 수 없어 직접 관측한다면 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강한 태양 빛을 맨눈으로 직접 바라보면 안구 내 온도를 올려 열 손상과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부분일식 중 태양이 달에 의해 가려지더라도 태양에서 오는 광선의 세기와 양이 상당해 눈에 손상을 일으킨다.

일식을 안전하게 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태양에서 내려쬐는 광선 양 자체를 줄이는 방법과 간접적으로 보는 것이다.

◇직접 볼 수 있는 태양필터...투과율 확인, 3분 이내 사용해야

태양필터는 전문 기관들이 가장 권장하는 방법이다. 말 그대로 태양필터는 태양 관측 전문용 필터로 짙은 코팅으로 태양에서 오는 강력한 광선을 걸러준다. 다만 태양 필터를 구매할 때는 국제기준 'ISO 12312-2'나 투과율(OD) 5.0이 명시된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태양필터는 사진용과 육안 관측용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태양 필터를 사용하더라도 장시간 관측은 금물이다. 한국 천문연구원과 미 항공우주국(NASA) 모두 눈 건강을 위해 3분 이내로 관측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저장 아이콘과 모양이 플로피 디스켓 내무의 필름이나 그을린 유리, 색이 필름(셀로판지), X레이 필름, 편광 필터 등은 과거에는 태양 관측에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현재 한국 천문연구원과 미 항공우주국(NASA) 등 기관은 권고하지 않는다. 특히 망원경이나 쌍안경 등 광선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기구를 통해 관측할 경우 손상이 더 빠르고 심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태양 필터를 준비하지 못한 당신, 사진과 그림자를 이용하자

평소에 태양을 찍어보면 많은 빛으로 인해 태양의 형태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태양필터를 준비했다면 렌즈 앞에 붙여 찍을 수 있겠지만 없어도 대체재는 있다.

카메라 부속 부품 중에는 태양 필터와 마찬가지로 빛을 줄여주는 'ND 필터'가 있다. ND 필터는 전문가용 카메라를 위한 것부터 스마트 폰 카메라를 위한 것까지 다양하게 있다. 만약 ND 필터를 사용하기 어렵다면 사진의 질이 떨어지지만 과자 봉지를 렌즈 앞에 대고 찍는 방법도 있다. 또한 사진 촬영 중 자기도 모르게 태양을 맨눈으로 보기 쉬우므로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카메라 내부의 거울·렌즈 등을 이용하는 광학적 뷰파인더의 경우에는 망원경처럼 빛을 모으는 역할을 하므로 눈 건강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바늘구멍 사진기 원리로 인한 일식 그림자 관측 (미국 항공우주국)2020.06.19 / 뉴스1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있는 '바늘구멍 사진기'(핀홀 사진기)를 이용하면 간단한 준비로 일식을 관찰할 수 있다. 동·서양 모두에서 오래전부터 활용된 바늘구멍 사진기의 핵심은 그림자와 빛이 통과하는 작은 구멍이다. 박스 한쪽 벽에 바늘을 이용해 작은 구멍을 내고 구멍을 태양을 향하게 만들면 구멍이 있는 쪽의 반대쪽에 태양의 상이 맺힌다.

작은 구멍으로 태양 빛을 통과시키고, 주변 빛이 차단돼 만들어진 그림자가 있으면 모든 것이 바늘구멍 사진기가 될 수 있다. 그림자는 보이는 일식 모양을 명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일식 중 잎이 울창한 활엽수의 그림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잎 사이로 들어오는 태양이 달에 의해 가려진 것을 볼 수 있다. 성공률은 낮지만 태양을 등지고 손깍지 사이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도 그림자에서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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