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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7 19:51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만남 1-4)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428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을 맡았을 당시인 1980년대 초반 교회를 크게 부흥을 시켰던 김상구 목사가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을 본보에 게재합니다

1938년 충북 중원군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장로회 신학대학에 진학졸업한 뒤 1969년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대구 삼덕장로교회 담임 목사와 신학대 교수 등을 거쳐 미국으로 옮겨 산호세 서부장로교회를 거쳐 1980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을 맡았습니다당시 교회를 크게 부흥시킨 뒤 1988년 남가주 동신교회 담임목사를 맡아 지난 2003년 은퇴했습니다

지난해 담임 목사가 비어있던 시애틀 한인장로교회의 임시 담임 목사를 맡아 교회의 안정화를 위한 터전을 닦아줬습니다현재는 워싱턴주 한인 기독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워싱턴대학( UW) 한국학도서관 이효경 사서가 반고은이라는 필명으로 게재했던 <소설 아를>에 이어 독자들을 찾아가는 두번째 연재 소설인 <끝나지 않은 전쟁>에 독자 여러분의 애독을 당부드립니다. /편집자주



끝나지 않은 전쟁(1-4)

1. 만남

구장 마님이 당장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와 살림 도구 몇 가지를 소쿠리에 담아주었다

구장 어른은 가쟁이 김 약국집에 가서 상처에 바를 약과 부상자에게 먹일 약을 구장 어른이 쓸 것이라고 말하며 지어가라고 당부를 했다. 덕배는 마당에 내려와 대청에 서있는 구장 내외에게 큰 절을 한다. 한 번 두 번--.

구장이 말한다.

“그만 가봐라. 네 길이 급하다. 덕배는 어저께 죽었다.
 
덕배가 행상 바위로 돌아왔을 때 먼동이 막 트고 있었다. 경란은 아직도 혼수상태에 있었다. 덕배는 김 약국에서 가져 온 환약을 입으로 씹어서 그것을 뱉어 숟가락에 담는다

몹시 썼고 약간 맵기도 하였다. 덕배는 경란의 입을 벌려 이 약을 먹인다. 경란이 얼른 삼키지를 못한다. 덕배는 경란의 목을 왼 손으로 추켜세우고 오른 손으로 입을 벌려 다시 약을 먹인다. 조금씩 약이 넘어간다.

“신령님 하느님 설려 주세유 제발 살려 주세유.

먼동이 트고 밝은 해가 솟았다. 굴 안에서 건너편에 보이는 절간과 그 주변이 한 눈에 들어왔다. 온통 초록으로 물들인 산 중턱에 고운 색으로 염채를 한 조그만 기와 집, 부처를 모신 불전이 마치 그림 같았다. 산이 참 아름다웠다.

<늘 보았던 그 절인데.>

오늘 경란 옆에서 내어다 보는 풍경은 완전히 다른 모습의 풍경으로 보였다.
덕배의 온 몸이 나른해졌다. 덕배도 깊은 잠에 빠졌다

얼마를 잦을까. 덕배는 “군관 동지”를 찾는 경란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군관 동지, , ---.

경란은 응급조치를 받고 꼬박 하루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서야 정신이 들었다. 피곤이 싸여 아주 깊은 잠을 잔 것이다

덕배는 그릇에 떠다 놓은 물을 조그만 사발에 담아 경란의 입으로 가져갔다. 경란은 눈을 뜨자마자 크게 놀란다. 무의식적으로 벌떡 일어나려고 하지만 몸이 천근처럼 느껴졌다. 몸을 꼼짝할 수 없었다. 어디가 아픈지 모르는데 몹시 아팠다. 경란이 신음을 한다.

“아, --.

목이 몹시 타들어왔다.

“물, .

덕배는 숟가락에 물을 떠 경란의 입에 넣어준다. 경란은 연거푸 물을 삼키다가 오른 손을 겨우 움직여 물 사발을 잡는다. 그러나 똑바로 들어 누운 자세로 물을 먹을 수가 없다

덕배가 경란의 목덜미 아래에 팔을 넣어 경란을 반쯤 일으켜 세운다. 경란은 온 몸이 찢어지는 것 같은 통증에 신음 하는 소리를 지른다. 경란은  상체가 조금 들려진 자세로 물을 마신다

작은 사발이지만 그 사발의 물을 다 마시고 경란은 다시 눕는다. 다시 느껴지는 통증에 온 몸을 떨며 신음을 한다.

경란이 정신이 들어 눈을 떠 본다. 위로 큰 바위가 천정 같이 보였다. 경란은 다시 옆으로 눈을 돌린다.

<굴 속 같은데--.>

경란은 정신을 차리고 자기가 굴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경란은 그게 언제 일어난 일인지는 모르지만 국군에게 쫓겨 가다가 어디엔가 넘어졌고 누구의 등에 업혀갔고 어느 집 방에 뉘어졌던 기억만 어렴풋하게 살아났다.

“군관 동지.

경란은 이진호 소좌를 다시 찾는다. 누어있는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는 남자는 이진호 소좌도 인민군도 아닌 전혀 모르는 남자였다. 본능적으로 발동하는 경계심으로 얼른 일어나 도망을 가려하지만 전혀 몸이 말을 안 들었다.

“아 아 --.

경란은 신음을 한다. 경란은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는 낯선 얼굴의 사내를 보고 겁이 덜컹 났다.

“너는, 너는 누구냐?

경란은 덕배를 경계하며 말을 건넨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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