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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7 10:38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만남 1-5)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820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을 맡았을 당시인 1980년대 초반 교회를 크게 부흥을 시켰던 김상구 목사가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을 본보에 게재합니다

1938년 충북 중원군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장로회 신학대학에 진학졸업한 뒤 1969년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대구 삼덕장로교회 담임 목사와 신학대 교수 등을 거쳐 미국으로 옮겨 산호세 서부장로교회를 거쳐 1980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을 맡았습니다당시 교회를 크게 부흥시킨 뒤 1988년 남가주 동신교회 담임목사를 맡아 지난 2003년 은퇴했습니다

지난해 담임 목사가 비어있던 시애틀 한인장로교회의 임시 담임 목사를 맡아 교회의 안정화를 위한 터전을 닦아줬습니다현재는 워싱턴주 한인 기독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워싱턴대학( UW) 한국학도서관 이효경 사서가 반고은이라는 필명으로 게재했던 <소설 아를>에 이어 독자들을 찾아가는 두번째 연재 소설인 <끝나지 않은 전쟁>에 독자 여러분의 애독을 당부드립니다. /편집자주


끝나지 않은 전쟁(1-5)


조 덕배. 28. 구장 댁 상머슴, 12살 때 구장집 애기 머슴으로 들어와 이제 상머슴으로 일하고 있다. 머슴 경력 15. 이 중에 군대 생활 4년을 빼도 덕배는 구장 댁에서 12년 이상을 일하고 있었다.

덕배는 경란에게 어저께 일어난 모든 일을 하나하나 다 말해준다. 경란은 자기가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사실과 자신이 덕배에게 보쌈을 당해 이 굴에 갇혀진 사실을 다 알게 된다

경란은 자신이 차라리 국군 포로가 되는 편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며 비참한 현실 앞에 눈물을 흘린다.

<내가 너를 반드시 죽일 것이다.> 

경란은 자신의 몸이 성해지면 덕배를 꼭 죽이리라 마음을 먹는다.

덕배와 경란의 동굴 생활은 벌써 보름째로 접어든다. 덕배가 가끔 밤중에 구장 댁 자기의 방에 내려가면 구장 마님이 한 동안 먹을 음식과 약품까지 준비하여 두곤 했다. 덕배는 이런 구장 댁의 큰 사랑이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다

덕배는 이렇게 밤중에 몇 번 구장 댁 사랑방, 자신이 쓰던 방을 오고 가면서 먹을 음식과 이불과 바지저고리 등 꽤 많은 옷가지를 굴로 옮겨왔다. 경란은 덕배의 솜바지저고리를 입었다

덕배의 지극정성으로 경란의 다리 상처도 고름을 멈춘다. 덕배는 수건에 물을 묻혀 경란의 상처와 경란의 몸을 수시로 닦아주고 상처 난 부분에서 나는 고름을 덕배가 입으로 빨아가며 치료를 한다.

한탄말과 가쟁이 일곱실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퍼져 갔다. 행상바위에 밤마다 도깨비불이 보인다고 했고 행상바위에 산신령이 찾아왔다고도 하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덕배는 행상바위굴이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감에 두려움이 날마다 더해진다. 덕배는 경란이 걸을 수 있을 때 행상바위를 떠나리라 셈한다.

경란은 부상당한 후 보름이 경과 하면서부터 억지로 일어서게 된다. 경란의 고통은 상처 뿐 아니라 잘 구부려지지 않는 다리를 다시 움직이는데 말할 수 없는 아픔이 따랐다. 경란은 이를 악물고 틈틈이 다리를 조금씩 구부리는 운동을 열심히 한다

이 운동에도 덕배가 엄청난 희생과 사랑으로 경란을 돕는다. 그 후, 경란이 총상을 입은 다음24일이 지나서 경란은 지팡이를 짚고 혼자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이게 된다. 경란은 속으로 벼른다

<내가 걸을 수 있는 날, 내가 너를 죽일 거야.>
 
행상 바위굴에 들어온 지 한 달 쯤 되어 경란은 제법 잘 걷게 된다. 경란은 보름달이 뜨는 밤 덕배를 돌로 때려죽이고 행상바위를 탈출하려고 계획을 세운다. 경란은 큰 참외 덩어리보다 더 큰 돌을 주어 굴 속에 감춘다.

보름달이 뜨는 밤이 왔다. 9월을 얼마 앞두고 찾아온 음력 한가위 추석 달은 유난히 밝았다

경란은 누어서 자는 척하며 덕배가 깊이 잠들기를 기다렸다. 온종일 자기를 시중드느라고 피곤했고 어디선가 추석 송편까지 가져오느라고 지친 덕배가 굴 입구에서 늘 그랬듯이 깊은 잠에 빠졌다

경란은 조용하게 일어나 감춰두었던 돌을 두 손에 들고 굴 입구로 갔다. 두 손으로 돌을 높이 들어 덕배의 머리통을 향해 힘껏 내려쳤다

행상 바위 위 나무 가지에 앉아있던 산새가 날개 소리를 내며 나라갔다. 경란은 산 아래로 힘껏 뛰어갔다. 달은 밝았지만 경란이 처음 내려가 보는 산길이라 급히 다라나기가 쉽지 않았다. 경란은 산 아래로 뛰어 도망을 가다가 부상당한 발이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경란의 몸은 바위덩어리 같이 산 아래로 여러 번을 굴러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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