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원의 사진세상-타코마를 가다3
박물관을 둘러보고 다시 역사박물관 쪽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아쉽게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역사박물관은 문을 닫아 보질 못했다. 워싱톤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공간 이라는데 아쉽지만 나중을 기약했다.
마침 전차가 지나간다. 타코마 다운타운 구간을 무료로 운행하는 Light Rail이다. 타코마링크 라는 이름으로 개발 운영되는 전차로 타코마의 다양한 문화시설을 연결시켜주는 전차다. 이 전차가 다니기 시작한건 불과 몇 년 안 된다.
도시 자체가 넓지 않아 걸어서 돌아보는데도 큰 무리는 없다. 그래도 걷는 것 보단 타는 게 편하긴 한가보다. 타코마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듯하다.
역사박물관에서 다운타운 중심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타코마 아트 뮤지움이 있다. 현대식 건축물로 만들어진 건물은 역사박물관이나 유리 박물관과는 느낌부터 달라 보인다.
현대 예술품을 중심으로 이곳도 예외 없이 Dale Chihuly 작품을 위주로 유리로 만들 예술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실내 촬영을 못하게 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지만 오랜만에 문화의 공간에서 삶의 여유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러고 보니 타코마 아트 뮤지움,역사 박물관. 유리 박물관이 가까운 장소에 모여 있다. 걸어서 모든 곳을 둘러보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깨끗하게 정리된 도로와 건물들 다양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의 향기를 맛볼 수 있는 여럿 박물관. 정말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운타운을 지나 타코마 항이 있는 Commencement Bay 쪽으로 가본다. 물론 차를 타고 가야 한다.
조금 가다보면 올드타운이 나온다. 예전에 상업중심지 엇던 곳으로 바닷가를 끼고 많은 식당이 있으며 해안 주변으로 길게 만들어진 산책로는 산책과 운동을 하는 시민들로 붐비는 곳이다.
날씨 좋은 여름엔 바닷가에 많은 요트들과 보트들로 파란 하늘과 더불어 아름다운 풍광을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길 따라 계속 올라가면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심 공원 중 하나인 Point Defiance Park가 나온다. 공원 안에서도, 경관이 좋은 Five Mile Drive는 오웬 비치, 캠프 식스, 포트 니스콸리, 포인트 디파이언스 동물원과 수족관등 여러 관광지들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공원 입구에는 장미정원이 있어 한여름에 방문을 하면 다양한 장미와 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도 있다. 또한 공원 안에는 일본정원이 마련되어 동양의 멋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으론 우리의 한국정원이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도 남는 곳이다. 잠깐 돌아본 타코마 지만 정말 볼 것이 많은 도시다.
물론 하루에 다 돌아보긴 조금은 벅차지만 주말을 이용 가족과 함께 문화의 향기도 느끼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도 즐길 겸 나들이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