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덕 온천에서 101으로 나와 서쪽 방향을 달린다.
113번 도로와 만난다. 미국 서부의 가장 북쪽인 니허베이를 가는 길이다. 초승달 호수 만나기 전에 112번 도로로 빠지는 진입로가 있는데 이길도 나중에 113번 도로와 만난다.
113번 도로에 비해 112번 도로는 도로 폭이 좁아 운전하기엔 조금은 불편하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많은 곳도 아니다. 니허베이를 포트 엔젤레스 방향에서 가고자 한다면 그냥 112번 도로는 패스하고 113번 도로로 가는 게 훨씬 빠르고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113번 도로는 짧다. 다시 112번 도로를 만나 니허베이까지 간다. 이길에서 보는 해안 풍경은 아주 독특한 그리고 아름다운 해안 모습을 볼 수 있다. 길이 좁지만 운전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은 아주 아름다운 해안도로라 장담한다.
Neah Bay는 Makah인디언 보호구역에 있다. 여름엔 피서객은 물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상당히 붐빈다. 한여름에도 밤에는 상당히 춥다. 만약 캠핑을 준비한다면 겨울 캠핑 장비가 필요한 곳이다.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다. 1박2일로 찾아간 곳이다. 이곳엔 캠핑장이 한 곳이 있다. 촬영을 다니면서 캠핑을 해보진 않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캠핑을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여러 가지 번거로운 상황이 생겨 가급적이면 모텔을 선호한다.
그런데 이곳에선 캠핑을 했다. 한여름인 8월인데 밤이 되니 한겨울 저리 가도록 추웠다. 바닷가와 바로 마주하고 있는 캠핑장이라 바람을 막아주는게 없어서 더 추운 듯 했다.
그러다 하늘을 봤다. 놀래 넘어지는 줄 알았다. 거짓말 조금 보태 하늘에 빈틈이 없었다. 하늘이 온통 별로 꽉차있었다. 다양한 은하수가 여기저기 펼쳐졌다. 말문이 막혔다. 태어나 지금까지 도시에서만 살다보니 별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 였다. 이렇게 하늘에 별이 많은지 정말 몰랐다. 정말 장관이었다. 이곳 바닷가의 새로운 면을 찾아 정말 좋았다.
이곳에 들린다면 캠핑을 해보라 권해 드린다. 이곳의 또 다른 압권은 Cape Flattery 이다. 진정한 최북단인 이곳은 캐나다 밴쿠버 섬이 바로 눈앞에서 보인다. 중간에 섬이 있고 섬에 있는 등대가 묘한 분위기를 전해주는 그런 곳이다.
미서부 최북단 바다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곳이라 감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