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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8 20:38
엄경제/물망초 꽃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616  

엄경제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지부 회원)
 
물망초 꽃
 
부드러운 미소
감미로운 속삭임으로
내 지친 푸른 발을 씻어주었던
그대의 얼굴.
 
보송한 가슴
따수운 손길로
내 무거운 어깨를 다독여 주었던
그대, 나의 신세계.
 
이국의 가을 밤 하늘에
별꽃처럼 피어
나그네의 길을 밝혀주는
그대의 눈빛.
 
일찍이 우리가 청춘의 들판을 거닐 때
그때엔 몰랐었네.
그대의 향기가 나의 빛이 되고
영원한 생명의 원천이 될 것임을.
 
 
<해설>
이 작품의 화자는 가을앓이를 하고 있다. 이국에서 이민의 삶을 사는 자로서 가을의 허허한 마음이 밤하늘의 별에서 그리운 이의 상징물인 물망초 꽃을 만나 위로 받는다. 그 꽃은 젊은 시절 그의 지친 발을 씻겨주었고 세상의 역경 속에서 힘들 때 그의 무거운 어깨를 다독여 주어 그에게 신세계를 꿈꾸게 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현재에도 여전히 나그네 같은 그의 생의 길을 밝혀주는 별의 눈빛을 한 물망초 꽃 사람(연인)을 만나고 그는 순간 깨달음을 얻는다. 그 깨달음은 곧 그가 젊은 시절 몰랐던 사실, 즉 그 꽃은 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그의 생명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하여, 그의 가을앓이는 치유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의 힘이 생명의 힘이라는 시적 주제를 공고히 구축하고 시적 대상과 사유를 적절하게 이미지로 표현하는 시적 기술을 보여 준 점에서 작가는 앞으로 시창작의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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