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문인협회 소속 이송희 시인 한국서 출간
시집 <나비, 낙타를 만나다>,
동시집 <빵 굽는 날>
튼실한 모국어로 동시적 상상력과 순발력 넘쳐나
서북미 문인협회 소속 시인 및 아동문학가로
현재 시애틀에 살고 있는 이송희 작가(사진 위)가 한국 유명 출판사에서 시집과 동시집을 한꺼번에 내놓아 화제다.
이 시인은 출판사 ‘로뎀나무’를 통해 시집 <나비, 낙타를 만나다>와 동시집<빵 굽는 날’을 한국시간으로 10일과 12일 출간해 독자들에게 선을 보인다.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4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 시인은 2007년 미주아동문학 동시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했고, 이듬해인 2008년 서북미 문인협회의 ‘뿌리문학’ 공모에서 시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11년 문학공간 동시부분 신인상,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지난해 영시 ‘Spring’으로 ‘Famous Poets Free Poetry Contest’에서
입상을 하기도 했다.
이 시인은 시집 <나비, 낙타를 만나다>에서
동시적 상상력에 의한 작고 단단하면서도 순발력 넘치는 작품을 실었다. ▲새벽의 노래 ▲나비 ▲낙타를
만나다 ▲체리나무가 있는 길 등 4부로 나뉘어진 시집에는 ‘봉오리’ ‘새벽의 노래’ ‘별’ ‘거미’ ‘비가 내리는 아침’ ‘안개비’ ‘아침에 내린 비’ ‘초록의
기쁨’등의 시편을 싣고 있다.
문학평론가인 김종회 경희대 교수는
“이송희 시인은 이중언어와 이중문화의 충격 속에서도 그의 모국어는 튼실하다”며 “그의 시는 한 군데도 늘어진 곳이 없이 스타카토 음반처럼 깔끔한
소리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이 시인의 시속에서는 숨어있는 모든 경물들이 그 자리마다 제 빛깔과 음색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고 의인화된 사물들의
합주가 마치 오케스트라 같다”고 칭찬했다.
함께 나온 동시집 <빵 꿉는 날>은 영어와 함께 읽는 동시집이다. 이 시인이 갖고 있던 유년의 기억들 속에서 보고 느낀 느낌을 어른이 된 현재의 느낌과 접목시키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이민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보다 쉽게 영어와 우리 글을 접할 수 있도록 한글로 된 동시, 영어로 된 동시를 나누어 구성했다는 점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