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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1 00:04
[화보+대상 작품] 뿌리문학상 시상식 및 시ㆍ수필 낭송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902  

서북미 문인협회(회장 지소영, 이사장 조영철)는 지난 19일 밤 페더럴웨이 코앰TV에서 제11회 뿌리문학상 수상자 8명에 대한 시상식 및 시와 수필 낭송회를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2007년 이후 7년 만에 대상이 탄생했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이경미씨가 우유란 시로 영광을 차지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임주희 전 벨튜통합한국학교 교장의 어머니인 경영숙씨와 김희경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부문에서는 김혜옥박무학이기철씨가수필 부문에서는 권상길, 이도성씨가 각각 가작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시애틀총영사관의 김병권 영사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1960~1970년대의 모습을 잘 드러난 복효근 시인의 우체통 앞에서란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제11회 뿌리문학상 대상 작품>

    이경미(오리건주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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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빈 도시락 속에만 담겨져
꾸역꾸역 헛 입질하던 내 가난에
이름표를 붙여준 하얀 너
최저소득 무료우유 급식대상
 
고소하고 희디 고운 너는
창자를 뒤트는 설사 앓이로
검은 속을 죄다 내보내더니
드디어 가난이란 이름으로
내 안에 턱
자리를 잡더구나
 
그렇게 가난은
자근자근 씹히면서
세상 밖으로 나와버렸다
 
가난도 가난만의 자리가 필요했으리라
나도 배고파할 자격이 있다는 것
네가 검은 내장을 하얗게 도배한 후
그때서야 알았다


    <김병권 영사 낭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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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앞에서(복효근 시인) 

학교 정문 앞 문방구 한 귀퉁이
벌겋게 몸이 달은 채
누군가를 기다리는 우체통이 있다
배가 불룩한 우체통을 보면
가슴이 콩닥거리던 때가 있어
차라리 내가 우편배달부가 되고 싶었던 시절이 떠오른다
너에게 편지를 부치러 가는 시간
마침 우편물 수거 시간이었는지
우편배달부가 우체통 옆구리를 연다
거기 가득
과자 봉지며 아이스크림 껍질 비닐 종이들
그 속에 편지는 달랑 두어 통뿐이다
가난했으므로 그리운 것이 너무 많아
그리운 그 아무 것도 없을 때가 유토피아가 아니겠느냐고
더 편지를 쓰지 않아도 될 그 먼 곳으로 편지를 부치던 시절
그리운 그리운 것들이 산처럼 많아
밤새워 편지를 쓰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
동네 일 다 참견하며
주는 술 다 마시고 간경화로 우체부 신씨가 죽었을 때도
그의 죽음보다 그 때문에 한 사흘
편지가 오지 않아 슬펐던 날들도 있었다
이제 유토피아가 멀지 않은 모양이다
젊은 우편배달부는 미리 준비한 봉투에 쓰레기는 담고
두어 통 편지는 우편낭에 담고 오토바이를 타고 거길 떠났지만
너와 나 그리고 저 우편배달부가
그 옛날 죽어버린 우체부 신씨보다 행복할까
가을하늘은 오늘도 턱없이 높아서
나는 문방구에 들러 편지지를 산다
너와 나와의 유토피아를 조금이라도 더 유보시키고 싶구가
오늘 밤도
긴 긴 편지를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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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문학상 시상식 및 낭송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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