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17 (금)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작성일 : 17-01-10 02:19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설중산행(雪中山行)

글쓴이 : 시애틀N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설중산행(雪中山行)

타이거 마운틴 칠부 능선쯤 눈이 내렸네.
내 생(生)의 칠부 역에 구름기차가 눈을 하역했네.
산 속이 함박꽃이 만개한 꽃가게 같았네.
눈송이는 청춘과 사랑의 시,
나무들이 시를 낭송하니
산 속이 모두가 포옹하는 소리로 뜨거웠네.
사람들 얼굴에 흰 시 꽃이 피고
나무에서 사람향기가 났네.
노숙자에게 술잔을 권하고
순대국밥을 함께 먹는 구수한 온정의 향기.
축복감이 넘치는 설화의 신비한 세계
가슴이 설레이게 하는 이 힘은 어디서 오나?
소란한 세상을 위해 고뇌의 시를 쓰는 별들
그 별들이 흘리는 눈물에서 오는 것이리.

한 송이 눈꽃은
시대를 앓는 한 시인의 눈물이리라.

온 몸에 눈옷을 입은 나무의 눈동자 속에
별이 불꽃같이 빛났네.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471	<시애틀문학상> 대상에 박보라씨	시애틀N	2017-01-19	3711
470	이 소설은 결국 '40대에 빠진 사랑이야기&#…	시애틀N	2017-01-17	3653
469	김수복 시인 시애틀서 낭송회 연다	시애틀N	2017-01-16	2923
468	[시애틀 수필-이한칠] 소중한 계획	시애틀N	2017-01-16	3027
467	[이춘혜 시인의 신앙시] 당신의 발 앞에 나를	시애틀N	2017-01-11	3002
466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설중산행(雪…	시애틀N	2017-01-10	3032
465	[신년시-오정방] 자랑스런 나라를 당당히 후…	시애틀N	2017-01-05	3114
464	[신년 수필-정동순] 다시 불을 지피며	시애틀N	2017-01-04	3294
463	[신년 시-고경호] 눈꽃나무	시애틀N	2017-01-04	2964
462	[신년 시-조영철] 자화상(自畵像)	시애틀N	2017-01-03	2985
461	[신년 시-송명희] 내 안은 대낮입니다	시애틀N	2017-01-03	3266
460	[신년 시-김백현] 백의민족	시애틀N	2017-01-03	4077
459	[신년 시-박희옥] 온고지신(溫故知新)	시애틀N	2017-01-03	2985
458	[신년 수필-권상길] 오늘이 그들과의 마지막 …	시애틀N	2017-01-03	2893
457	[신년 시-이경미] 찜질방 가는 날	시애틀N	2017-01-03	3102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