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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5 12:26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김소희] 어머니의 그림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789  

김소희(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어머니의 그림자

 
아침, 떠오르는 태양아래
사물들은 그림자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죽도록 거부했던
어머니의 애달픈 희생의 그림자가
내 삶의 한바닥에 조용히 누워
주석처럼 따라다니며
나를 투명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당신이 있어
겨울을 겨울인지 모르고 살아온
이 봄날에
꽃다운 당신을 몰아내
딱딱하고 검게 만들어버린
당신의 그림자의 나이를
촉촉한 나의 눈물로 흩트리며
아린 두 개의 그림자만 남을 때까지
걷고 또 걷습니다.
 
평온한 속 숨 몰아쉬는 아이 옆에서
창 밖 멀리
당신을 두고 올 먹먹한 두려움 하늘에 닿아
달의 흉터로 새겨놓습니다.
 
<해 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어머니를 그림자의 이미지로 묘사하고 있다
그 그림자의 실체인 어머니의 정체는 “애달픈 희생”의 존재요 작가의 삶을 “겨울을 겨울인지 모르게” 살게한 자애로운 존재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꽃다운”나이가 “딱딱하고 검게”변한 그림자로만 남아 작가의 삶을 투명하게 비춰주는 “주석”이 되었다. 누구나 그렇듯 작가역시 어머니에게 다하지 못한 효도를 뉘우침으로 “눈물을 흩트리며”

이제 어머니와의 긴 이별을 아파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이 작품의 백미는 어머니와의 이별을 아파하는 작가의 내적 심상을 “달의 흉터”로 표현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앞으로 작가는 시적 주제나 모티프를 더욱 참신한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보다 미학적인 표현미를 구축할 것이라 믿는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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