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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8 13:10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돈의 양극성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335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돈의 양극성

 
사람들은 지나치게 돈의 가치에 의존하는 나머지 그 돈을 많이 소유하면 그것이 곧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돈 자체는 행복도 아니고 불행도 아닌 그냥 일뿐입니다. 단 그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행복을 불러오기도 하고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LA에 사는 어느 목사님에게 어느 날 옆집 백인 할머니가 목사님께 부탁할 일이 있다면서 찾아왔습니다. 그 할머니에게는 딸 부부와 손자가 있었는데 그 손자가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그녀가 소유한 돈을 그 손자에게 모두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돈을 딸과 사위를 통해서 주게 되면 그 돈이 손자를 위해 온전히 쓰여질 것 같지 않아 생각 끝에 10대 중반인 그 손자에게 직접 큰 돈을 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손자가 10대 후반이 되면서 그 돈으로 술과 마약과 음란한 생활에 빠지다가 나중에는 무슨 짓을 했는지 장기 징역을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할머니의 딸은 어머니가 큰 돈을 손자에게 주어 아이를 망쳐놓았다면서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사무쳐 왕래도 끊고 전화 연락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딸을 볼 면목이 없어 찾아 가지도 못하고…. 결국 그 할머니는 돈은 돈대로 잃고, 손자는 손자대로 불행해지고, 딸과의 관계까지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할머니는 딸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목사님께 주면서, 언젠가 자기가 죽게 되면 그래도 딸에게는 알려야 하겠기에 목사님이 자기 대신 딸에게 전화를 좀 걸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가정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잘아는 인촌 김성수 선생은 전북 고창, 정읍 지역에서 농지 600만평을 가진 호남 최고 갑부 김경중씨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마쳤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던 때, 인촌은 우리의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고 민족기업을 육성시키고자 하는 애족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의 뜻을 이루는데 필요한 자금이 문제였습니다. 한가지 길이 있다면 부친의 농지를 파는 것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인촌은 조심스럽게 부친의 의중을 타진해 보았지만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가 두어번 더 간청했지만 부친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러자 인촌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단식투쟁(?)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방에서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 그러다 말 줄 알았던 부친은 은근히 겁이 났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들의 절친한 친구 송진우를 찾아가 사실을 알리면서 아들을 좀 설득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친구의 성격과 이상을 잘아는 송진우는 긴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습니다.

아버님, 아무래도 재산을 내놓으시든가 아니면 아들을 잃으시든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송진우의 이 말 한마디에 부친은 마음을 바꾸어 아들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부친의 재산을 얻은 인촌은 서울로 올라가 많은 일을 했습니다, 경성방직을 창업하였고, 동아일보를 창간했습니다

고려대학과 중앙학원을 중흥시키면서 민족교육 진흥과 민족기업 육성 등 수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불가불 어느 정도 일본에 협조할 수 밖에 없었지만 20~30을 주고 80~100을 얻은 것입니다.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그 재산을 수용할만한 그릇이 되도록 자녀의 인격을 먼저 높여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인격이 80만큼 높아진 자녀에게 50 정도의 재산이 주어지면 그것을 잘 관리할 수 있지만 인격이 50밖에 자리지 못한 자녀에게 80이나 100의 재산을 안겨주면 십중팔구 불행을 초래하게 됩니다.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양극을 오르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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