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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6 14:52
[신앙과 생활-김준 장로] 뉘게나 지워진 인생의 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65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뉘게나 지워진 인생의 짐

 
중증 장애아를 가진 한국의 어느 부모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그 아이를 몇년 동안 온 정성을 기울여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가사와 직장의 일을 함께 해나가야 하는 그들에게는 체력과 인내심에 한계를 느껴 도저히 더 이상 그 아이의 수발을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여러모로 생각하다가 마지막 선택으로 정부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수용소로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부모의 품을 떠나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에도 눈물이 난다는데, 24시간 부모가 함께하며 품어줘도 부족할 그 장애자식을 수용소에 맡겨놓고 돌아서야 하는 그 부모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집으로 돌아온 그들은 그날 밤 오랜만에 편한 잠을 자보려고 했지만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자식 생각에 밤새 괴로워하며 울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고통스러워 눈물로 밤을 새우다가 날이 밝자 다시 수용소로 갔습니다.

수용소 사무실에서 담당 사무원에게 아이를 되찾아 가려고 왔다고 알리자 그 사무원은 그렇게 하루 만에 되찾아갈 아이를 왜 맡겼느냐”, “왜 좀 더 신중하게 결정을 하지 않았느냐”, “아이를 맡기고 찾는 절차가 그렇게 쉬운 줄 아느냐등 예상했던 불평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무원은 의아해하거나 놀라워하는 기색도 없고 별다른 표정 없이 다만, “그러세요?”그러고는 잠시 서류를 뒤적이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오실 줄 알았습니다. 사실은 거의 대부분의 부모들이 다시 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거든요.” 사무원은 잠시 말을 멈추고 있다가 다시 계속 했습니다.

두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아이는 하나님께서 당신들에게 맡기신 아이이고 당신들은 이 아이를 떠나서는 살수 없는 분들입니다.” 그 말에 부모들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인생의 짐은 바로 그 장애 자식을 품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A라고 하는 짐이 안겨져 있습니다. 또 어떤 이에게는 B라고 하는 더 무거운 짐이 지워져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에게는 C라고 하는 견디기 힘든 짐이 부과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기 감당해나가야 할 수고와 고통과 눈물의 짐들이 지워져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육신의 안일이나 일락만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우리의 생애동안 각자의 영혼이 원숙해지고 위대해지기를 간곡히 바라시는데, 시련만큼 우리를 위대하게 변화시키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련은 우리를 연단시키시기위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연금술(鍊金術)입니다.

부모들이 져야 할 짐이 따로 있고, 자식들이 져야 할 짐이 따로 있습니다. 부모의 짐을 자식들이 질 수 없고 자식들의 짐을 부모가 대신 져줄 수 없습니다. 남편에게 지워진 짐이 따로 있고, 아내에게 지워진 짐이 따로 있습니다

남편의 짐을 아내가 져줄 수 없고 아내의 짐을 남편이 져줄 수 없습니다. 왜요? 그 짐은 우리 각자의 영혼을 소성(蘇醒)시키시기 위해 하나님이 배당시켜 주신 필생(畢生)의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나에게 맡겨진 짐을 불평하지 맙시다. 원망하지 맙시다. 인내와 연단의 나무에 맺힐 소망의 열매를 바라보며 묵묵히 이고, 지고, 메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갑시다

그 짐은 끝없이, 무한히 지고 갈 짐은 아닙니다. 주님이 마중 오실 그날 그곳까지 입니다. 마중 오실 그 주님 바라보며 소망의 약속을 가슴 깊이 품고 환희와 감격의 그날 그곳을 향하여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저 멀리 주님이 마중 오고 계십니다.

이 글을 마치면서 찬송가 339장을 여러분과 함께 조용히 부르고 싶습니다

<내 주님 지신 십자가 우리는 안질가, 뉘게나 있는 십자가 내게도 있도다. 내 몫에 태인 십자가 늘 지고 가리다. 그 면류관을 쓰려고 저 천국 가겠네.>      -아멘-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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