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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3-05-04 15:56
위장 결혼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202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 그녀의 어머니 캐럴은 타이거 맘 추아 교수와 견줄만한 ‘용의주도 맘’이다.

영국 신문들이 비꼬았듯 캐럴은 딸이 싫어하는 피아노를 억지로 시키고, VIP의 문화와 관습을 익히게 하려고 폭스바겐ㆍ노키아ㆍ도시바 등 굵직한 회사의 임원들이 즐기는 요트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켰다.

결정적으로 딸이 가고 싶어하는 에딘버러 대학을 포기토록 하고 “귀족 자제와 사귀면 신분상승 기회가 있다”고 설득시켜 윌리엄 왕자가 진학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 등록시켰다.

만약 그녀가 케이트를 미국 대학으로 유학 보낸다면 어떻게 할까. 아마도 재정보조를 최대한 받아내기 위해 위장결혼을 시킬지도 모른다.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재정보조 혜택은 오히려 줄어들자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한 예로 재정보조정보를 제공하는 W회사는 “불경기와 실직에도 대학 등록금 걱정일랑 하지마라”는 마케팅 구호를 내세우고 수수료 600달러를 지불하면 확실하고 충분한 재정보조를 받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부모가 고소득자라서 재정보조를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 혹은 자신이 직접 벌어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학생에게는 군침이 도는 유혹이다.

유혹 방법은 재정보조지원서 FAFSA에 지원자가‘결혼했다’로 표기하면 부모로부터 독립된 것으로 인정돼 훨씬 더 많은 보조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학 지원을 코앞에 둔 남학생, 여학생 쌍방의 합의아래 결혼신고를 하고 대학지원서를 작성한 후 재정보조를 신청하면 된다. 그리고 대학 진학 후 이혼 서류에 사인을 함으로 계약이 끝난다. 결혼식을 올리거나, 가족과 함께 찍은 결혼식 사진을 증거로 준비하거나, 신혼여행을 다녀올 필요도 없다. 같이 살 필요는 더더욱 없다.

신랑은 뉴욕에, 신부는 LA에 떨어져 있어도 전혀 서로 얼굴을 맞대지 않아도 된다. 여학생은 관습에 따라 성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 이 모든 것은 비밀로 처리된다.

대입 경쟁에서 싱글맘 자녀가 합격될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재정보조도 받기 쉽다는 이유로 부모가 위장이혼을 하고, 환경이 어려운 저소득층 지원자에게 혜택이 있다고 소득을 줄여 세금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일부러 파산신청을 내며, 소수계 민족 지원자에게 주는 특혜를 받기 위해 자녀를 입양시켜 성을 바꿔 지원하는 사례는 이미 있었다.

이제는 위장결혼으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이 세태다. 사회 일부에서는 브로커로부터 사례금을 받기 위해 베트남 여자와 위장결혼을 하고, 저소득층에게 저금리로 결혼비용을 대출해준다는 점을 노리고 위장결혼을 하며, 서민주택 분양권을 받기 위해 계약결혼ㆍ위장이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뒷면에서 성행되는 위장결혼이 미래의 리더를 키운다는 교육장에 침투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원자와 부모를 만든다는 것은 그 사회가 막다른 골목에 왔다는 뜻이다.

결혼을 경제적 거래 혹은 사회적 변신을 꾀하는 도구로 여기는 학생과 부모 그리고 시바스리갈 효과(가격을 올림으로 비싸면 좋은 위스키라는 인식을 주어 판매량을 높이는 마케팅 전략)를 노리고 제멋대로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 특히 학생들이 거의 사용하지도 않는 초호화판 자쿠지ㆍ영화관ㆍ암벽등반 연습벽 등을 짓느라 거액의 돈을 낭비하는 대학은 모두 요동을 멈추고 교육의 의미를 재검토해야 한다. 아니면 부동산 거품과 월스트리트 거품이 꺼지며 당한 경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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