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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3-05-04 15:41
아홉 고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943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6.2, 6.9, 7.1, 7.3, 8.3, 8.7, 9.5, 9.7. 이 수치들은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 강도가 아니라 올해 가장 치열한 입학경쟁을 보인 대학들의 합격률이다.

입학사정 과정을 밖에서 보면 마치 씨리얼을 고를 때 성분과 영양요소 따위는 고려치 않고 “포장이 예쁘다”면서 감성적으로 선택하는 것과 같다.

하버드를 예로 들면, SAT 만점을 받은 한인 여학생과 수학올림피아드(USAMO)와 인텔 경시대회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중국계 여학생(SAT 2350점)은 불합격했다.

그런데 케냐에서 지원한 흑인 남학생(SAT 2,150점), 르완다에서 봉사활동을 한 플로리다 거주 백인 여학생(SAT 2,150점), 학교 역사상 아이비리그에 한 명도 보내지 못한 조지아 시골 고등학교 백인 남학생(SAT 1,960점), 마약과 폭력으로 소문난 텍사스 고등학교 출신의 저소득층 히스패닉 남학생(SAT 1,810점)은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또한 베이츠ㆍ리드ㆍ스와스모어 대학에서는 불합격 당하고 하버드에 합격된 몽고에서 지원한 학생(GPA 3.8, SAT 2,160점)도 있다. 

이렇듯 지역ㆍ인종ㆍ교내외활동ㆍ학교와 가정환경 등을 고려하여 대학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를 우선적으로 가려낸다. 학업성적ㆍ수상경력으로 승부를 내려는 많은 한인 지원자에게는 악재(惡材)다. 그렇다고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하거나, 피부 색깔을 바꾸거나, 오지의 고등학교로 전학하거나, 부모를 이혼시키거나, 갑작스레 소득을 줄이거나, 못하는 운동을 시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합격률이 한 자리로 내려앉는 대학이 갈수록 늘어나고, 수석 졸업ㆍ전국무대 수상경력ㆍ리더십 같은 것이 힘쓰지 못하는 실정에서 마지막 보루는 “내가 다른 누구와도 대체될 수 없는 존재인가”를 질문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것에 있다. 아래와 같은 아홉 고개를 넘을 수 있다면 가능하다.

1. 기업이 인수합병으로 구조조정할 때 최우선 감원 대상은 업무가 중복되는 인력이다. 바이올린과 테니스를 하고 수학이나 과학을 전공하려는 지원자가 차고 넘치면 대학도 그들에게 가장 먼저 철퇴를 내릴 것이다. 

2.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시장성 있는 지원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체될 수 없는 지원자가 되는 유일한 첫 번째 관문은 남들과 달라지는 것이다.

3. 지원자 자신이 생각하기에 “나는 다르다. 뛰어나다”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입학 사정관이 보기에 색다르지 않으면 그저 다른 지원자와 별반 차이가 없다.

4. 주변 사람들의 눈에 띈다고 가치있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길거리에서 벌거벗고 뛰면 금방 눈에 띄지만 그것이 무엇에 쓸모 있을까.

5. 청소년으로서 하기 힘든 일을 시작하는 개척자 정신을 가진 지원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6. 성적이 좋은 학생과 튀는 학생은 동의어가 아니다. 입시 전쟁터에서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 

7. 공부와 성적에만 매달리는 전형적 패턴을 지향한다면 언제라도 다른 지원자와 쉽게 대체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익힌‘튀지 않고 공부하는 게 가장 안전한 길이다’에서 ‘두드러지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길이다’로 바뀌어야 한다.

8. 입시경쟁은 서바이벌 게임과 같다. 그 게임에서는 총을 많이 쏘거나 명중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다.

9. 한인 학생의 치명적 취약점은 내편 만들기에 약한 것에 있다. 평소에 지원대학을 소 닭 보듯 하며 이메일ㆍ전화ㆍ방문으로 눈길 한번 안 줘서는 결정적인 순간 입학사정관의 소중한 한 표를 얻어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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