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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3-05-04 15:30
대학선정 101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331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컬럼비아ㆍ시카고ㆍ매릴랜드 주립대ㆍ펜실베니아 주립대 총장 4명이 2주전 교육연합회 토론에 참석했다. “미국 연구대학은 연구업적과 재정규모로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인류의 삶을 바꿔놓은 것이 사실이지만, 학부 교육은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학생에게 초점을 맞춘 능동적 배움을 저버리고 교수의 강의를 중심으로 하는 수동적 교육을 지적했다. 초ㆍ중ㆍ고 교육을 거치며 학생이 습득하는 것은 무엇일까. 앉고, 조용히 하고, 시험치고, 점수 올리는 요령이다. 손에 쥐어주고 머리에 입력해 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대가로 학생이 얻어내는 것이 가정에서는 TVㆍ비디오 게임ㆍ컴퓨터 시간이고, 학교에서는 ‘참 잘했어요’ 스티커와 졸업장이다.

일관성 있게 수동적 배움에 젖어있는 학생일수록 대학 진학 후, 강의가 편하고 토론식 수업에 거부감을 느낀다. 원래 강의는 가르치는 방법이 아니라 출판의 수단이었다. lecture(강의)라는 말은 legere(읽다)에서 왔다. 인쇄기나 복사기가 없었던 중세의 대학에서 교수가 원서를 읽어 내려가면 그것을 학생이 노트에 받아 적어 보관하고 후에 교과서처럼 사용했다.

출판ㆍ복사 기능이 없을 때나 긴요하게 사용되었던 강의가 요즘 대학에서 지식전달 매체로 둔갑해 애용되는 이유는 최저비용으로 최대 다수의 학생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치인의 연설ㆍ종교인의 설교ㆍ뉴스 앵커의 보도 같은 일방통행식 의사소통 수단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친근감을 주기까지 한다. 

“강의가 분석적 사고를 배양하지 못하기에 지식 전달 방법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애들러 모티머 교수의 일침을 대학은 인정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수영선수의 강의를 듣는다고 학습자의 수영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소크라테스 토론 방법이 학습자의 분별력ㆍ판단력을 키우고, 아이디어 개발ㆍ가치창조를 불러오며, 지혜 습득 버릇을 구축한다는 것도 파악하고 있다.

또한 토론을 통해 학습자 삶의 바닥에 깔려있는 기초돌, 즉 신념ㆍ원칙ㆍ동기 등을 흔들어 보는 ‘생산적 불편한 환경’이 제대로 된 미래의 리더를 키운다는 것을 대학이 모를리 없다. 하지만 효율성과 경제성 이유로 대부분 대학은 거부감 없는 수동적 교육을 고수하고 있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 지난달 리처드 아룸 뉴욕대 교수가 29개 대학의 3,000명 재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학업평가시험을 실시한 결과, 대학생의 절반이 4년 과정을 거쳐도 지적수준 향상이나 학문적 발전이 없다며 그들을 ‘표류하는 대학생’이라 부른 것이 좋은 예다.

한편 “마약ㆍ술ㆍ섹스에 찌든 캠퍼스 파티에 익숙지 않고, 끼리끼리 만들어지는 그룹에 끼어들기 어렵고, 이메일을 보내도 답장없는 교수에게 실망해서”라는 이유로 다른 대학으로 전학을 준비하거나 고민하는 학생이 왕왕 생긴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주요 대학들이 합격자 발표를 시작한다. 등록 대학을 결정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은 학업환경이다. 간절히 소원하던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은 M양은 그 대학을 방문한 뒤 등록을 포기했다.

400명 넘게 가득찬 강의실에서 대부분 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페이스북을 보거나, 채팅을 하거나, 졸고 있고 교수는 그저 파워포인트를 읽어 내리는 수업 분위기를 보고 “내가 원하는 환경이 아니다”며 다른 대학으로 발길을 돌렸다.

교수와 학생의 능동적 팀워크 여부가 학업 성공을 좌우한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향에 걸맞은 환경을 찾아나선 줏대 있는 진학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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