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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3-05-04 15:33
자녀교육 종결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665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자녀 교육의 종결자가 뉴욕 맨하튼에서 나왔다. 교육이라면 남다른 열성을 가진 강남엄마ㆍ헬리콥터 부모ㆍ타이거 맘 모두를 무색하게 만드는 ‘소송맘’의 등장이다. 니콜 임프레시아는 지난해 3살짜리 딸 루시아를 맨하튼 소재 요크 에뷰뉴 유치원에 등록시켰다.

사립학교 입학시험 ERB에서 좋은 성적을 내 명문학교에 원생을 많이 보내기로 소문났고, 음악ㆍ체육ㆍ외국어ㆍ견학 등 다양한 교과목을 자랑하는 내노라 하는 유치원이다. 하지만 니콜은 지난 주 “내 딸을 하버드에 보내려고 이곳에 데리고 왔는데 색칠과 공작만 시키고 있다.

아이비리그 진학의 주춧돌인 유명 사립학교에 진학해야 하는데 그 준비가 안돼 있다”는 이유로 등록금 1만9,000 달러를 돌려달라며 유치원을 제소했다.

 ‘소송맘’니콜의 뒤를 이을 부모는 누구일까 상상해보자. 5살이 되어도 스페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게 만든 멕시컨 베이비시터, 기부금을 적게 내 입학사정에서 밀리게 만든 할아버지, 레거시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한 비명문대 졸업자 아빠, 입학 사정관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한 추천서를 써준 교사,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대학에 지원하라는 조언으로 자존심을 상하게 만든 카운슬러 등을 상대로 소송하지 않을까.

명문대 진학을 위해 유치원 때부터 나대는 종결자의 반대편에는 속수무책으로 수수방관하는 무리가 존재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IB프로그램이나 AP과목을 알아서 잘해내면 명문대 가는 거 아닌가.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무슨 특별한 준비가 필요할까”를 되뇌며 플라톤 동굴 속에 거주하는 그룹이다.

그런데 이런 이들이 간과하는 동굴 밖 뉴스가 있다. 학교 카운슬러 연합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립 고교에서 카운슬러 1인당 배정된 학생은 평균 476명, 대학 진학 상담을 위해 소용되는 시간은 평균 38분이다.

60%의 고교생이 “학교 카운슬러가 도움이 안 된다”고 평가하고, 48%는 “나는 하나의 숫자에 불과하며 카운슬러가 나를 잘 모른다”고 말한다. 심지어 “카운슬러의 잘못된 가이드로 대학 진학을 연기 또는 포기했다”고 불평한 학생도 20%가 넘었다.

또한 지난 한해 동안 SAT고득점자의 35%가 진학전략을 위해 컨설팅이나 코칭을 받았고, 그것을 머릿수로 표기하면 12만명에 이른다. 참고로 아이비리그 대학 전체 신입생 정원은 1만4,000여명이며, 최우수졸업(valedictorian) 지원자의 70~90%가 불합격 당한다.

교육을 상품처럼 사고파는 것으로 여기는 종결자 부모가 접해야 할 뉴스도 있다. 세계 20대 청년 가운데 가장 부자가 된 페이스북 창설자 주커버그, 트위터를 시작한 도어시는 대학 중퇴자, 그리고 최근에 텀블러라 불리는 소셜 네트워크를 개발해 인기몰이중인 카프는 고교 1학년 중퇴자다. 전통적 학교 교육과는 거리를 두었지만 그들이 남다른 성취를 이루는 비밀은 무엇일까.

성적ㆍ진학ㆍ취업에서 선두를 차지하려고 돈과 왜곡된 열성으로 유치원 때부터 소란을 피우기 보다는 좀 더 멀리 보는 안목과 통찰력이 절실하다.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명문으로 질주해야 장래가 보장될 것이라 굳게 믿는 종결자에게 학교 이름과 교육의 질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당장 소장이 날라올 것이다. 아무리 검증된 자료와 논리 정연한 통계를 제시해도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가 집어냈듯이, 교육 종결자는 ‘실증 가능한 진실’따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의미있게 느끼게 해주는 아름답고 기분좋은 이야기’에 솔깃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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