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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5 23:49
김영호/청복(靑福)
 글쓴이 : 김영호
조회 : 3,622  

김영호 시인

청복(靑福)

 
산(山)은 신성한 벗이다.
 
산은 매일 편지를 보낸다.
편지 속에 화장한 산 꽃잎이 수줍어 웃고
산 꽃잎에서 사슴 똥 향기 달다.
레이니어 산이 등기로 보낸 시(詩)에
설화 향 푸르고
베이커 산이 보낸 엽서의 곰 오줌자국에
취나물 싹이 돋아있다.
 
고국의 산들도 선물을 보낸다.
북한 산 소포 속에 인수봉 흰 구름 향기,
속리산의 별이 가득 익은 가마솥 보름달,
태백산 택배 속 낭랑한 소쩍새 울음소리.
 
창 밖에 비가 내리니
오늘은 내가 우체국으로 간다.
산이 좋아하는 포도주와 사람냄새,
다람쥐들의 겨울 양식,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담은 상자를 들고.
 
하루도 산을 보지 못하면
밤은 나와 잠을 못 이룬다.
산도 바람베개를 베고
뜬눈으로 청춘을 지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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