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묘지 10만명 참배…추모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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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14 01:13

5·18민주묘지 10만명 참배…추모 열기 고조

글쓴이 : 시애틀N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을 앞두고 주말 하루에만 10만여명이 5·18민주묘지를 방문하는 등 전국에서 참배 발길이 이어지며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5·18민주묘지를 다녀간 참배객은 1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참배객은 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9일 이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일 1575명, 5일 2309명 등에서 대선이 끝난 10일엔 3821명, 11일엔 4200여명으로 늘었고 주말을 맞아 급증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5월 문제 해결 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참배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도 5·18민주묘지는 오전부터 학생들과 시민 등 참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은 단체로 분향대에 헌화 분향하고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묘역을 둘러봤다.

학생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거나 묘비에 적힌 사연을 일일이 읽어보고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관리사무소 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참배객이 늘고 있다"며 "대선이 끝나면서 지난해보다 많은 참배객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5·18 정신 계승을 위한 학생·시민·노동자·여성 등 부문별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전날 오전 10시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는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주관으로 '오월여성제 - 다시 광장에 서다'가 열렸다.

오후엔 민주노총 광주본부 소속 노동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주년 5·18민중항쟁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광주진보연대와 민중총궐기투쟁본부도 같은 장소에서 '제37주년 5·18민중항쟁 기념 2017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21C광주전남대학생연합 등 학생들은 전남대에서 금남로까지 대학생 5·18 퍼레이드를 벌이고 오후엔 조선대에서 전국 대학생 5월한마당을 진행했다.

5월 정신 계승을 위한 전시·공연 등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오월창작가요제 추진위는 14일 오후 7시30분 5·18민주광장에서 제7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를 연다.

5·18구속자회는 이날 오후 2시 5.18사적지 일원을 순례하는 오월길 스마트엔티어링을 열고 이날 오후 5시 금남로에서 오월의 난장을 진행한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는 15일부터 24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분원에서 '29회 오월전 '비틀린 세상, 억눌린 일상-왜곡'전을 연다.

광주전남작가회의는 5·18민주묘지와 구묘역에서 걸개시 산문전 '촛불의 시, 오월의 바라도 떠오르다'를 진행하고 있다.

극단 토박이는 17일과 18일 이틀간 민들레소극장에서 오월연극제 '한정식의 명가 금남관'을 무대에 올린다.

이밖에 광주 동네별 5·18행사와 전남 시·군·구 행사, 전국참여행사, 시민공모사업, 종교행사 등도 다채롭게 열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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