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지지율 최저점 경신…'70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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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6 13:23

트럼프, 국정지지율 최저점 경신…'70년 만에 처음'

글쓴이 : 시애틀N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Jr>

지지율 38%…1975년 포드 대통령 이후 최저
트럼프 장남-러 변호사 만남, 63%가 "부적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처럼 낮은 지지율은 70년 만에 처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취임 6개월차에 접어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초 42%에서 36%로 하락했다. 취임 100일에 비해 6%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이 같은 지지율은 제38대 미국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 이후 처음이다. 포드 전 대통령은 1975년 2월 39%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다. 두 전임 대통령은 취임 6개월째 모두 5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곤두박질한 지지율과 다르게 국정 반대율은 취임 초에 비해 5%p 오른 58%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된 대통령의 장남과 러시아 변호사의 만남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3%가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운동 기간이던 지난해 6월9일 뉴욕에서 러시아 변호사·로비스트 등과 만남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만남이 '적절했다'는 답변은 26%로 나타났다. 다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절반에 달하는 48%가 '적절했다'며 만남을 지지했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질문에서도 정치 성향에 따라 양분된 답변이 나왔다. 러시아 스캔들은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자국에 우호적인 트럼프 당선을 도왔다는 유착 의혹이다.

민주당 지지자의 80%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 시도를 믿는다고 답했으나, 공화당 지지자들은 33%만이 이를 믿는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65%는 트럼프 선거캠프가 의도적으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자는 단 7%만이 같은 답변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세계 리더십이 강해졌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반대 의견은 48%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6%는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 지도자들의 협상에 대한 불신을 보였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에 대해서는 48%가 '결코 믿지 않는다'며 강한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3일 미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오차범위는 ±3.5%p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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