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서울 시내 한 미스터피자 가맹점 피자 진열대. 40여명의 고객이 몰렸지만 피자는 10~15분 간격으로 단 두 판만 제공되고 있다.© News1>
“감당 못할 서비스”…고객 수십명 몰려도 피자는 단 두판 씩
미스터피자가 일부 가맹점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런치타임 피자뷔페'를 시행했지만 이를 찾은 다수의 소비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1인당 9900원에 샐러드와 피자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았을 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피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14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미스터피자 매장 5곳(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을 확인해 본 결과 '런치타임 9900원 이벤트'로 인해 몰린 고객들에 비해 내놓는 피자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한 매장의 경우 약 40~50여명의 고객을 동시에 수용할만한 공간을 갖추고 있는데 비해 런치 메뉴에 내놓는 피자는 단 두판에 불과해 줄을 서고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었다. 약 10~15분 간격으로 피자가 추가되고 있었지만 직장인이나 학생 등 점심시간이 제한된 이들의 경우 피자를 배불리 먹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또다른 매장의 경우에도 동시입장 고객 대비 피자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마저도 제한이 없어 1인이 3~4조각씩 가져갈 경우 대기했던 다른 손님들은 빈접시를 들고 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음료도 제때 리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시 채워지기까지 5~10분 가량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마저도 기계가 아닌 플라스틱 용기에 얼음과 함께 담겨져 단기간에 희석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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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가 제때 리필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플라스틱 용기에 얼음과 함께 담겨져있어서 단기간에 희석되고 있었다. © News1 |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꼬집는 소비자들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었다. 한 고객은 "미스터피자도 저렴한 가격에 런치뷔페를 시행하고 있길래 와봤는데 피자가 너무 늦게 조금 나온다"며 "감당하지 못할 메뉴를 왜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이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발생한 불만은 온라인 상으로도 퍼져나갔다.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도 미스터피자 런치타임 이벤트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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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 = SLR클럽 © News1 |
특히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S사이트에는 지난 8일 '미스터피자 런치뷔페 실체'라는 제목으로 "피자집에서 식어서 딱딱한 피자를 먹게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음. 저 옆에 검정건 콜라 리필해먹으라고 둔거"라는 문구와 동시에 사진이 게재돼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