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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8 16:42
사조그룹 치킨사업 진출, 위기 몰린 계열사 살리기용?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805  


육계 사업 계열사, 자본잠식 상태…재무부담 전이 우려도


사조그룹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한 가운데 위기에 몰린 계열사를 살리기 위한 '극약처방'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 재무부담을 덜기 위해 사업에 진출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바른이 운영하는 신생 치킨 프랜차이즈 '굿앤닭'과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치킨 가맹 사업에 뛰어든다. 영세 사업자나 브랜드 사용료 계약기간 만료로 인테리어 교체 등에 드는 초기투자비용 지원과 재료공급을 내세우고 있다.

사조그룹이 치킨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데는 육계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재무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계 제조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사조인티그레이션의 경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조류 가공업을 하고 있는 사조팜스는 자본총액(지난해 말 기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부분 자본잠식은 자본총액이 납입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말한다.

낮은 시장점유율과 인지도 등으로 인해 경쟁업체들 대비 수익성이 낮아 손실이 커졌고 차입금이 늘어난 상황이다. 현금창출력이 현저히 낮은 상황인 만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다.

지주회사 격인 사조산업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계열사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경우 불안요소는 되레 확산될 수도 있다.

실제로 해당 회사들은 관계사의 자금지원과 지급보증 덕분에 자금줄이 끊키지 않은 상태다. 만약 모기업이나 관계사들의 경영악화로 지원을 끊길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사조그룹이 계열사들의 수익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와 손을 잡고 재료를 공급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게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육계 시장은 이미 하림과 마니커가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과점시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인데 후발주자가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돼 있다.

한 증권사 음식료 담당 연구원은 "그동안 계육시장 진출을 시도했던 많은 기업들이 실패를 맛봤다"며 "대기업의 막대한 자본을 가지고도 실패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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