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터주가 난리다. 8년만에 슈퍼볼에 나가게 되었다. 여기저기 12자가 붙은 깃발들이 펄럭인다. 경기하는 시간동안 온동네가 조용하다. 다니는 사람도 드물다. 그래서 정리해 본다. 몇년전 다른 매체에서 부탁해서 다녀온 풋불 경기장 탐방기다.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가 풋볼이란건 많은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만난 미국인 친구도 풋볼엔 인생이 담겨있다고 한다. 우리가 고스톱에 삶이 담겨있다고 농담처럼 말하듯이..이처럼 미국인들에겐 풋볼만한 스포츠도 없다고 본다. 난 아직도 풋볼
룰을 잘 몰라 이게 왜 이들을 이렇게 열광하게 만드는지 뭐가 그리 재미있다고 하는지 이해를 하진 못한다. 우리
딸아이 말처럼 터치다운 정도만 알고 있는 나니까? 그래도 아들놈덕에 간혹 보는 폿볼은 묘한 재미를 주는건만은
틀림없다. 모르는 내용은 물어보면서 간혹 시청하다보니 이제는 아주 조금 폿볼에 대한 이해가 생긴것 같기도
하다.이런 풋볼 문외한이 본의 아니게 시애틀에 있는 폿볼 경기장을 찾았다. 풋볼에 있어 반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아들놈과 항상 아빠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딸을 대동하고 ^^
난 시애틀에 있는 풋불 경기장 이름이 Qwest Field 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이 구장의 원래 이름은 Seahawks Stadium
이었으나 2004년6월에 15년 계약으로 75 밀리언에 Qwest
가 자기 회사 이름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샀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Qwest field가 되었다.그러다 몇년전 centurylink field 로 이름이 바뀌었다.
시애틀에 대표적인 경기장이 두군데 있다. 하나는 이번에 방문한 centurylink Filed 하고 야구 경기장인 Safeco Field 이다. 오래전엔 시애틀을 대표하는 경기장으론 King Dome이란곳이 있었다.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이곳에서는 풋볼은 물론 야구 경기도 같이 운영 했던 시애틀의 대표적인 경기장이었다. 이 킹돔을 2000년도에 헐어 버리고 이곳에 센츄리 필드하고 Safeco 필드를 세웠다. 킹돔을 헐면서 나온 자재의 90%를 재활용 했고 재활용 자재의 50%를 센츄리 필드를 짖는데
사용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두 곳 모두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 준다. 한국에는
올림픽도 열리고 해서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경기장들이 많은데 이런프로그램을 운영 하는지 새삼 궁금해 진다. 여름철
투어 시간은 오후 12시 30분과 2시 30분 이렇게 두번 시행 한단다. 시작 30분전엔 도착해야 한다고 해서 서둘러 갔지만 굳이 그렇게
할필요가 없다는것을 도착 후 알았다. 투어 티켓은 Seahawks 팀의
홈 구장 답게 그들의 유니폼 및 각종 용품을 파는 프로 샾에서 해야 한다. 출발 30분전에 오라고 했던것은 미리 도착해서 자신들의 샾에서 쇼핑 하라는 의도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속 보이는 상술 정말 대단하다.
2시 30분이 되자 안내자가
우리를 부른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없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대부분은 워싱턴 지역 사람들이고 한두팀이 타주에서온 관광객들이었다. 아시아
인으론 우리 식구가 다고^^ 안내원은 타주에서온 사람들이 있다는게 상당히 자랑스러워 했다. 동양인인 나를보고 어디서 왔냐고 의기양양 물어본다. 순간적으로 한국에서
왔다고 할까 하다. 이지역에서 산다고 하니 조금은 실망 스러운 눈빛으로 바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냥 한국에서
왔다고 할걸 그럼 더 자랑스러워 하고 당당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투어를 시작 했다.
처음 도착한곳은 벽에 걸려있는 커다란 게시판 앞이다. 풋볼 헬멧으로
가듯하게 만든 조형물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워싱턴주에 있는 고등학교 폿볼팀 헬멧을 전부 붙여 둔곳이라 한다. 워싱톤주
고등학교 전체 팀이 335개 라고 하니 이들의 풋볼 사랑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아들아이가 자기 학교 팀 헬멧을 발견하곤 좋아라 한다. 이곳저곳을
이동하면서 뭐라고 막 설명을 하는데 나는 사진 찍기 바뻐 잘듣지도 못했다. 중요한건 딸아이가 별로 중요한것도
없는듯 한데 메모를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 대기실, 기자
회견실, VIP 룸, 기자 실, 각 방송국 중계실 등등 뭐 특별히 대단한건 없는듯 하다.
운동장을 나가보니 생각보단 구장 자체는 그리 크지는 않았다. 무슨
연습을 하는지 특정 유니폼을을 입은 사람들이 열심히 뛰어 다닌다. 구장 곳곳에는 다음 경기를 위해 청소가
한창인듯 하고 투어객 대부분이 안내자의 말보단 사진들 찍느라 정신들이 없다. 하기야 들여주는 대부분이
그리 중요한 말은 아닌듯 싶다. 잘 알듣지는 못하지만 ^^
선수 대기실에 들어가자 아들 아이는 유명 선수들이 앉아 있었던 자리에 앉아 그들의 체취를 느껴 보는듯 했다. VIP룸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았지만 사용 금액이 어마어마 하다. Suite
Level과 Club Level 두가지로 나눠 지는데Suite Level이 가장 비싸고 VIP롬에서 그나마 저렴한 방이 Club Level 이라는데 방 사용료만 $175~375라고 하니
과히 대단하다. 방 입구에는 현재 사용중인 회사나 사용자 이름이 기록되어있다. 더욱 기가막힌건 라운지에서 식사를 하는데 경기장이 잘보이는 창가 쪽은 자리값만 $1000불이란다. 우리딸 아이 말이 그냥 TV로 보면되지 그런돈을 내고 누가 보냐고 한다. 글쎄 맞는 말같지만
현장감이 많이 떨어지니 구장을 찾겠지만 자리값만 1000불이라니 좀 심한듯 했다.
더 재미있는건 자리가 없어 좌석에 앉아 보지 못할때 서서 보는 공간이 있는데 그것도 $65 불이란다. 그냥 서서 보는 건데 자리표시도 있고 암튼 이렇게
까지 하면서 풋볼을 봐야하는 이들의 풋볼 사랑의 깊이를 무지한 나로서는 절대 가늠할 수 없다.
이곳은 총 68,000 좌석을 가지고 있단다. 보기보단 많은 관중석이다. 이중700 개는 움직일수 있는 좌석이고 서서보는 자리도 200 곳이란다. 이곳은 공유지라 워싱턴주 소재 고등학교 및 대학교는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축구 팀도 이용이 가능 하단다.
비슷비슷한 공간을 여기저기 둘러본다. 통로에는 Seahawks 팀 유명 선수들이나 경기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벽을 꽉 채우고 있다. 경기장 맨위로 올라가서 전체를 조망한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끝이다. 입장료는
한사람당 7불 그리 비싸지 않고 총 투어시간은 대략 1시간 20~30분 정도 소요되는듯 하다. 크게 감동 받거나 특별히 배운것
없지만 경기장을 직접 밟아 본다는 느낌과 그냥 일반 경기장을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한다는 자체 그리고 그런 투어를 보고자 오는 미국 사람들의
생활의 여유로움이 느껴져 어느 한편으론 부럽게 만든 시간이었다.
Seahawks
팀 창단은 1976년 9월에
이루어졌다. 32년의 역사를 가진 팀으로 32년동안 6명의 감독이 재임했다. 틈만나면 바꾸는 우리나라의 스포츠 팀과는
많은 차이가 보인다.
미 전역에 AFC 16개 팀 NFC
16개 팀등 총 32개의 프로 풋볼팀이 있는데 시혹 팀은NFC 리그에 속하며 2005년 처음으로 NFC 리그
챔피언이 되었고 슈퍼볼에 출전 아깝게 패 했다. NFC 웨스트 리그에서는 6번 우승한 제법 아니 아주 잘하는 팀이란다.
1984년 12월에 팬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12번의 번호를 부여 시혹 팀은 12명으로
구성 다른 팀들과의 차별 및 팬과의 관계를 돈돈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