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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9 17:18
[신앙과 생활] 빚 갚는 사람들-김 준 장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287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빚 갚는 사람들

 
바로 몇 주 전에 K 장로님은 또 1주간의 단기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35년전 우리 교회가 창립된 이후 수십 년 동안 세계 수십 개 지역을 누비며 해마다 선교사역을 해온 분입니다

70대 중반인 K장로님이 이번에는90도가 넘는 선교지 미얀마로 단기 선교를 다녀오는 동안 더위와 장시간의 비행으로 얼마나 피로했던지 초췌하게 변한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선교에 열정을 바치게 했을까.

K장로님만이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온갖 고통과 위험과 심지어 죽음까지도 각오하면서 헌신하는 선교사들. 중ㆍ단기 선교사역에 동참하는 수 많은 신도들의 활약상을 우리는 많이 보고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찾아가는 곳은 관광지도, 휴양지도, 이름있는 유적지도 아닙니다. 어떤 수익이 기약되는 곳은 더더욱 아닙니다. 100년 전의 우리 조국과 똑같이 열악한 환경과 메마른 영혼들이 시들어가는 황폐한 곳들입니다

오직 하늘 아버지의 지극하신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망극하신 구속의 은혜, 그리고 영원한 구원의 진리를 목숨바쳐 조국 땅에 선파한 많은 선교사들이 흘린 피의 대가, 그 빚을 만분의 1이라고 갚으리라는 결연한 의지가 없다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귀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100여년 전 복음의 황무지였던 미개한 조선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산화한 수 많은 선교사들 중 한 분인 루비 선교사의 생애를 간략하게 조명해 보겠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자란 루비 선교사는 1907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처녀의 몸으로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선교사역과 함께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1,000번을 반복해 태어난다고 해도 그 1,000번의 삶을 조선을 위해 바치겠다고 할 정도로 조선을 사랑한 분이었습니다. 그녀가 고국에 있는 부모님께 보낸 편지 중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 조선은 너무나 아름다운 나라 입니다. 조선인들은 모두가 다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 같습니다. 선한 품성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아마 몇십년 후에는 이곳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넘치게 될 것 같습니다

복음을 듣기 위해 20㎞나 되는 먼 거리를 맨발로 걸어오는 어린 아이들을 볼 때 그들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저는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압이 여간 심하지 않습니다

그저께는 주님을 영접한 지 1주일도 안된 신도 서너 명이 끌려가 순교를 당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도, 제임스 선교사도 순교를 당했습니다. 선교본부에서는 우리에게 철수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대분분의 선교사들은 아직도 그들이 생명을 무릅쓰고 전도한 성도들과 숨어다니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밤은 유난히도 고향이 그리워지고 엄마, 아빠가 보고 싶습니다. 제가 정든 집을 떠날 때, 이곳은 외국인들을 죽이고 기독교인을 증오하는 곳이라면서 부두에까지 나와 가지 말라고 저를 만류하시던 어머니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쩌면 이 글이 마지막 편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미국 고향집을 떠나기 전에 뒷뜰에 심은 꽃 씨앗들이 내년이면 꽃으로 가득하겠네요. 그리고 그것들이 또 다른 씨앗들을 만들어내겠지요저는 이 땅에 작은 씨앗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씨앗이 되어 이 땅에 묻히게 될 때, 아마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많은 꽃들이 피고 그들도 또한 여러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 이것은 조선을 향한 저의 열정이 아니라 조선을 위해 바치시는 하나님의 열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루비 선교사는 조선땅에 온지 8개월 만에 25세의 나이에 순교 당하여 양화진에 묻혀 있습니다.

꽃 같은 젊음을 불태우면서 남긴 씨앗들을 온 누리에 남김없이 파종하는 일 외에는 저 순교자들에게 진 그 엄청난 신앙의 빚을 갚을 길이 없습니다. 오늘도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진력하는 전도자들의 발걸음은 그래서 한 없이 아름답고 성스럽기만 합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정화수 15-04-30 15:39
답변 삭제  
정말 아름 다운 선교사의 죽음, 한알의 밀알로 젊은 나이에 이방나라에서 숨진 루비 선교사를 위해서 가슴에 손을 얻고 묵념합니다. 많은 영혼을 위하여 담대하게 청춘을 희생한 사랑의 순교사 루비를 주님께서 기꺼이 낙원에서 받아 주셨을줄 믿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신 김 장로님 감사합니다.
김 신 15-06-13 03:45
답변 삭제  
작성일 : 15-03-29 17:18

  

[신앙과 생활] 빚 갚는 사람들-김 준 장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38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빚 갚는 사람들

 
바로 몇 주 전에 K 장로님은 또 1주간의 단기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35년전 우리 교회가 창립된 이후 수십 년 동안 세계 수십 개 지역을 누비며 해마다 선교사역을 해온 분입니다. 


70대 중반인 K장로님이 이번에는90도가 넘는 선교지 미얀마로 단기 선교를 다녀오는 동안 더위와 장시간의 비행으로 얼마나 피로했던지 초췌하게 변한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선교에 열정을 바치게 했을까.

K장로님만이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온갖 고통과 위험과 심지어 죽음까지도 각오하면서 헌신하는 선교사들. 중ㆍ단기 선교사역에 동참하는 수 많은 신도들의 활약상을 우리는 많이 보고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찾아가는 곳은 관광지도, 휴양지도, 이름있는 유적지도 아닙니다. 어떤 수익이 기약되는 곳은 더더욱 아닙니다. 100년 전의 우리 조국과 똑같이 열악한 환경과 메마른 영혼들이 시들어가는 황폐한 곳들입니다. 


오직 하늘 아버지의 지극하신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망극하신 구속의 은혜, 그리고 영원한 구원의 진리를 목숨바쳐 조국 땅에 선파한 많은 선교사들이 흘린 피의 대가, 그 빚을 만분의 1이라고 갚으리라는 결연한 의지가 없다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귀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100여년 전 복음의 황무지였던 미개한 조선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산화한 수 많은 선교사들 중 한 분인 루비 선교사의 생애를 간략하게 조명해 보겠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자란 루비 선교사는 1907년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처녀의 몸으로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선교사역과 함께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1,000번을 반복해 태어난다고 해도 그 1,000번의 삶을 조선을 위해 바치겠다고 할 정도로 조선을 사랑한 분이었습니다. 그녀가 고국에 있는 부모님께 보낸 편지 중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 조선은 너무나 아름다운 나라 입니다. 조선인들은 모두가 다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 같습니다. 선한 품성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아마 몇십년 후에는 이곳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넘치게 될 것 같습니다. 


복음을 듣기 위해 20㎞나 되는 먼 거리를 맨발로 걸어오는 어린 아이들을 볼 때 그들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저는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압이 여간 심하지 않습니다. 


그저께는 주님을 영접한 지 1주일도 안된 신도 서너 명이 끌려가 순교를 당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도, 제임스 선교사도 순교를 당했습니다. 선교본부에서는 우리에게 철수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대분분의 선교사들은 아직도 그들이 생명을 무릅쓰고 전도한 성도들과 숨어다니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밤은 유난히도 고향이 그리워지고 엄마, 아빠가 보고 싶습니다. 제가 정든 집을 떠날 때, 이곳은 외국인들을 죽이고 기독교인을 증오하는 곳이라면서 부두에까지 나와 가지 말라고 저를 만류하시던 어머니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쩌면 이 글이 마지막 편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미국 고향집을 떠나기 전에 뒷뜰에 심은 꽃 씨앗들이 내년이면 꽃으로 가득하겠네요. 그리고 그것들이 또 다른 씨앗들을 만들어내겠지요? 저는 이 땅에 작은 씨앗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씨앗이 되어 이 땅에 묻히게 될 때, 아마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많은 꽃들이 피고 그들도 또한 여러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 이것은 조선을 향한 저의 열정이 아니라 조선을 위해 바치시는 하나님의 열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루비 선교사는 조선땅에 온지 8개월 만에 25세의 나이에 순교 당하여 양화진에 묻혀 있습니다.

꽃 같은 젊음을 불태우면서 남긴 씨앗들을 온 누리에 남김없이 파종하는 일 외에는 저 순교자들에게 진 그 엄청난 신앙의 빚을 갚을 길이 없습니다. 오늘도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진력하는 전도자들의 발걸음은 그래서 한 없이 아름답고 성스럽기만 합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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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수 15-04-30 15:39

   

정말 아름 다운 선교사의 죽음, 한알의 밀알로 젊은 나이에 이방나라에서 숨진 루비 선교사를 위해서 가슴에 손을 얻고 묵념합니다. 많은 영혼을 위하여 담대하게 청춘을 희생한 사랑의 순교사 루비를 주님께서 기꺼이 낙원에서 받아 주셨을줄 믿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신 김 장로님 감사합니다.

김신 15-06-13 03:39

   

새벽 QT 이후 루비 선교사의 뒷뜰에 심어준 꽃의 씨앗이 되어  하나님 왕국 의 꽃들로 지금의 한국이 화려함 으로 변한듯 합니다.  화려함 보다는 소명 의식 속에서 있었던 그녀의 삶이 더욱 소중하고 하나님 백성의 안목에 이 아침  오늘의 삶이 분명해 지는 뜻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루가 되겠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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