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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07 16:03
[신앙과 생활] 갑질은 자멸행위-김 준 장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173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갑질은 자멸행위

 
한국의 유수 기업체들로부터 자주 강연 초청을 받는 H씨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가 어느 기업체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는데 그 업체 담당 전무의 차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차의 운전기사와도 친분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H씨의 다정다감한 품성과 고매한 인격에 신뢰를 갖게 된 그 운전기사가 어느날 H씨에게 그 동안 마음 속에 억누르고 있던 고충을 털어 놓았습니다.

저는 이 회사에서 여러 해 동안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약1년 전부터는 지금의 X전무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좋은 회사에서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된 것을 늘 감사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는 내 마음을 몹시 상하게 하는 일이 자주 있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모시고 있는 X전무가 저에게 대하는 태도 때문입니다

직책이 서로 다를 뿐, 우리는 모두 같은 회사의 가족인데 그는 언제나 저에게 하대를 하면서 반말을 합니다. 때로는 사소한 일로 욕설까지 합니다. 그것도 나와 단 둘이 있을 때라면 모르겠는데 제 아내 앞에서도 그럽니다

심지어 제 자녀들 앞에서도 저에게, ‘’ ‘야' 임마’ ‘자식’ 등 정말 참기 어려운 모욕적인 폭언을 서슴지 않습니다. 저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편이요 아버지인데 왜 그에게서 그런 천대를 받고 살아야 합니까. 저의 감정은 지금 폭발 직전에 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1년반쯤 감옥살이 할 각오를 하고 x전무를 힘껏 때려줘야 속이 후련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 사회에서 어떤 계약이나 특정관계 속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우위에 있는 쪽을 ()’이라 하고, 그 반대 쪽을 ()’이라 칭한다고 볼 때, 앞에서 말한 X전무와 그의 운전기사와의 관계, 건물주와 세입자와의 관계, 고용주와 고용인과의 관계, 심지어 교수와 학생과의 관계 등을 갑과 을의 관계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갑이 재력이나 권력이나 지위 등 그 어떤 힘을 가지고 힘없는 을을 억압하고 착취하며 횡포를 부리는, 소위 갑질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외부로부터 입게 될 어떤 위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헬멧을 쓰고, 장갑을 끼고, 방탄복을 입고, 예방주사를 맞으면서 우리의 육신은 극진히 보살피면서도, 갑질을 함으로써 받게 될 원망ㆍ불평ㆍ시기ㆍ질투ㆍ분노ㆍ원한ㆍ증오심 등 무서운 독화살들이 우리의 인생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습니다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아낌과 사랑을 받고 사는 것만큼 귀한 행복의 조건은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높은 지위나 막강한 권세를 다 누린다고 해도 가까운 이웃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원망과 증오의 대상이 되어 있다면 그는 결코 행복한 사람이 아닙니다.

프랑스 혁명 직전에, 당시 사회상을 보여준 만화가 있습니다. 피둥피둥 살찐 왕족과 귀족과 성직자들이 바짝 말라 뼈만 앙상한 농부의 지게 위에 타고 미소 짓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착취 당한 약자 들이 뭉쳐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면서 프랑스 혁명을 완수했습니다.

러시아 혁명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귀족들이 애견을 데리고 다니다가 그 개가 평민을 물게 되면 그 물린 사람의 상처를 염려하지 않고 자기 개의 이가 상하지 않았는지를 먼저 살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멸시와 천대를 받던 들의 분노가 러시아 혁명으로 폭발했던 것 입니다.

성경에는 인간이 저지르는 죄악도 하늘에 사무치고, 억울하고 원통한 인간의 부르짖는 한탄도 하늘에 달한다는 말씀이 수십번 반복됩니다. 갑질로 인해 사무치는 을의 한스러운 부르짖음은 땅 속으로 잦아드는게 아니라 하늘에 닿아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갑이 주도하는 갑과 을의 관계를 언제나 사랑의 인격 관계로 승화시켜 나가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을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갑을 위해서이고 더 나아가 공동의 선과 모두의 공존 공영을 위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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