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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3-12-25 10:30
대니얼 홍 교육칼럼/복제인간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307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복제인간

 
한때 대영제국은 캐나다ㆍ호주ㆍ인도ㆍ아프리카를 포함한 전세계 육지면적 4분의1을 지배했고, 전세계 인구 4분의1을 다스렸다. 또한 전세계의 면직물ㆍ철ㆍ석탄의 반 이상을 생산했고, 전세계의 무역선 3척 중 1척을 소유했으며, 세계 철도의 3분의1 이상을 건설했다.

컴퓨터와 전화도 없는 시절에 그 많은 사람과 영토를 어떻게 경영했을까.모든 서류를 손으로 작성하고 배로 여행하던 시절, 일사불란하고 일관성 있는 글로벌 시스템을 어떻게 형성했을까

바로 사람을 훈련하는 방법에 노하우가 있었다. 학교 시스템을 통해 한결같이 기계처럼 움직이는 관료주의적인 운영자를 양산한 것이다.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근무하는 영국 관료가 되려면 적어도 세가지 분야에 능숙해야 했다. 손으로 쓰는 것, 읽는 것, 덧셈, 곱셈, 나누기를 머리 속에서 해낼 수 있는 기술이다.

인디아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캐나다로 보내도 그 다음날부터 당장 기능할 수 있도록, 즉 식민지 어느 곳에서도 통하는 기술 세가지에 능숙하도록 훈련하는 것을 담당한 곳이 학교였다. 학교는 하달되는 명령을 언제 어디서나 시행할 수 있는 복제인간 제조를 맡은 곳이었다.

그런 복제인간을 양산하는 학교 시스템이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머리 속으로 숫자를 계산하지 않아도, 손으로 일일이 쓰지 않아도, 직접 책을 읽지 않아도 (오디오북), 얼마든지 기능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도 학교는 아직도 쓰기ㆍ읽기ㆍ산수를 위주로 가르치고 그것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이제는 더 이상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수행하는 시대가 아니라 각 개인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사는 시대가 되었는데도 학교는 상상력ㆍ창의력ㆍ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개인 플레이를 허용하는데 인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마치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 착륙하는 비행기가 활주로에 설치된 착륙유도기(ILS)를 의지하는 것과 같다.인생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에 시야 0미터에서도 이착륙을 정확히 안내하는 착륙유도기 같은 제도적 장치를 사람들은 찾는다.

학교가 바로 그런 제도적 장치다. 특히 대학진학을 그 제도적 장치의 마지막 목적으로 여긴다. 하지만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목적지가 활주로나 공항이 아닌 것처럼, 대학도 교육의 종착역이 될 수 없다

승객들의 목적지가 제각기 다르듯 개개인이 배우고자 하는 것의 높이ㆍ깊이ㆍ넓이가 모두 다르다. 틀에 박힌 복제인간을 찍어내는 곳을 목적지로 고집할 수 없다.

만일 고집한다면, 그 결과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 사이에 간격을 만든다. 학교 공부는 함정이다. 깊숙이 파고들면 들수록 사람의 시야는 좁아지고 마음은 얇아진다. 함정에 빠져 공부 밖에 할 줄 모르는 학생은 자신이 진정으로 터득해야 할 것들, 즉 시간관리법ㆍ독립심ㆍ창의적 사고력ㆍ자아 극복ㆍ자신있고 명확한 의사소통ㆍ 지도력ㆍ대인 관계술 등에 눈길을 주지 못한다.

이래서 졸업 후 사회생활에서 미로에 빠지고, 10대 시절에 잘나가던 청소년이 20대에 가서는 추풍낙엽으로 변한다.

그들이 바로 복제인간이다. 남들로부터 왕따 당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그들은 남들의 눈치를 보며, 남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남들과 비슷해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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