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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4-03-14 08:49
[대니얼 홍 교육칼럼] 나오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310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나오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

 
2차 세계대전 후 영국 사회는 급변했다. 파운드 화폐 가치가 곤두박질하고, 문 닫는 공장이 급증하고, 계급사회의 견고한 구조에 균열이 생기며 세계를 호령하던 영국의 위상이 바닥을 쳤다. 청소년들은 “이렇게 기우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위기의식을 느끼며 부모 세대와 체제에 대한 반항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일삼았다.

그런 경제적ㆍ정치적ㆍ사회적 혼란과 위기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학교는 여전히 전통적인 교육방식, 즉 암기와 시험 위주 수업을 답습했다. “쓸모 없는 것을 가르치는 학교는 우리가 얼마나 지루해 하는지를 계산에 넣지 않고 있다가 학생들의 일반적인 태도였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던 1959, 영국 켄트의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퇴학을 당했다. 빈번히 수업을 빼먹고, 조회시간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나중에 “교실 밖에 나가 담배나 한대 피우고 싶어서 빠졌다라고 회고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 학생은 엄마가 사준 기타를 치며 음악에 재미를 붙였다. 게다가 미술 선생님은 그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미술 대학에 진학하도록 도왔다

그렇지만 대학에 가서도 그의 태도는 여전했다. 동료 학생들이 취업하려고 상업 미술 습작에 집중하는 동안 그는 강의를 빼먹고 화장실에서 담배와 음악을 즐겼다. 결국 대학을 중퇴하고 런던으로 향했다. 그는 런던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우연히 초등학교 때 친구를 만났고 그와 함께 밴드를 만들어 런던의 나이트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대학을 도중하차한 학생은 키이스 리처드였고, 그가 기차에서 만난 친구는 믹 제거였다. 둘이서 시작한 밴드 이름은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였다.

사람들은 롤링 스톤스 밴드를 음악 천재로 여기며 창의력 넘치는 그룹으로 극찬을 한다. 그러나 그들이 이룬 독창적인 성취의 뒤안길에 숨어있는 피와 땀에는 관심이 없다. 한 예로 “작곡이 끝날 때까지 나오지도 말고, 곡이 완성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밴드 매니저의 불호령으로 연습실에 갇혀 며칠씩 고생하기 일쑤였다.

학생들은 롤링 스톤스와 같은 이야기를 접할 때 마다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춘다. 즉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롤링 스톤스 뿐만 아니라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이클 델, 마크 주커버그의 성공 스토리 초점은 그들의 대학 중퇴에 있지 않다. 끊임없는 좌절ㆍ역경ㆍ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분야를 꾸준히, 집중적으로, 깊이 파헤쳐 나가는 인간의 집념에 있다.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추는 학생일수록 즐길 것을 다 즐기고, 누릴 것을 다 누리는, 오늘 당장 만족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헤맨다. 한마디로 대책없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내일이 없는 듯 행동한다.

<카라마조프의 형제>에서 도스토예브스키는 그런 대책없는 낙관주의적 행동을 보이는 청소년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불행하게도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지금 겪고 있는 희생과 고생이 가장 쉬운 것인 줄 모른다

후에 자신들의 힘을 키우고 지금의 10배 이상으로 더 높게, 넓게, 깊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지식을 쌓기 위해 지금 당장 5~6년 동안 고생하는 것을 엄청난 희생으로 생각하고 부담스럽게 여긴다.”

오늘의 고생을 희생과 부담으로 여기는 학생을 위한 처방약은 한가지 뿐이다.“나오지도 말고 먹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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