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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4-04-13 08:57
[대니얼 홍 교육칼럼] 시간 낭비, 돈 낭비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269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시간 낭비, 돈 낭비

 
19세기 말, 후기인상파 화가 조르주 쇠라의 작품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언뜻 보면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만 보인다. 화창한 오후, 햇살을 받으며 강가에서 산책하는 사람들,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한가롭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것은 당시 프랑스의 비인간적인 산업사회에 대한 쇠라의 비평이다. 육안으로 금방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없이 작은 색점을 찍어 그리는 점묘법을 사용한 그의 그림에는 감정이 빠져있다

방향타 없는 눈, 굳은 표정, 경직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오고 가는 웃음도 대화도 없다. 주변의 나무들 마저 반듯이 서있어 전체 분위기는 오직 수직, 수평, 정지의 딱딱함뿐이다.

51일까지 등록 대학을 결정해야 하는 학생들의 고민을 관찰하고, 조르주 쇠라가 그림을 그린다면 어떤 모습이 나올까. 소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기쁨, 좀 더 부지런히 준비할 걸하는 후회, 한 곳이라도 붙었으니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이 교차하는 모습이 화폭에 담길 것이다. 그러나 그 그림에는 학생들의 호기심이 빠져있을 것이다.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노벨 의학상 수상자 제임스 왓슨이 강조한 호기심은 어린 아이로 하여금 끊임없이 질문하게 하는 호기심과는 다르다

호기심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고양이를 죽이는 호기심과 죽은 고양이를 살리는 호기심이다. 주변 물건들을 건드려 주인에게 혼날 정도로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고양이는 9개 목숨을 가졌다고 한다. 그렇게 질긴 목숨을 가진 고양이라도 엉뚱한 호기심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금발 미녀 스포츠 취재 기자 에린 앤드류스는 리포터가 너무 예뻐 선수들은 그녀를 쳐다보다 넘어지고, 관중들은 경기를 보며 응원하기 보다 그녀에게 환호한다”라는 이유로 몇 년 전 위스콘신 대학에서 취재를 금지 당했다

또한 그녀는 호텔 방에서 옷을 벗는 장면이 담긴 자신의 누드 몰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사건에도 휘말렸다. 호기심에 몇몇 웹사이트에서 앤드류스의 동영상을 다운받은 누리꾼들은 컴퓨터 바이러스로 혼쭐이 난적이 있다. 엉뚱한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였지만 (컴퓨터를 망가뜨렸지만), 바이러스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것은 죽은 고양이를 살리는 호기심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일곱 가지 원칙을 가졌다. 그 중 여섯 가지는 “경험과 실수를 통해 배우고, 무엇이든 의심하고 실험하라. 날카로운 관찰력과 섬세함을 길러라. 낯선 것에 도전하라. 예술과 과학을 접목시켜 생각하라. 양손 쓰기를 통해 균형감각을 키워라. 모든 사물과 현상의 연관성을 인식하고 시스템적 사고를 하라”등이다

전혀 연관성 없는 요소를 결합시키고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내는 다빈치의 창의성은 그의 가장 중요한 7번 째 원칙 “호기심을 발동하라”에서 왔다.

마찬가지로 등록 대학 선정을 앞둔 학생들도 캠퍼스 환경이 자신의 호기심 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볼 것이다. 일방적으로 퍼붓는 강의를 수동적으로 듣게만 하는 분위기는 학생으로 하여금 독특성 없는 하나의 조립품으로 남게 하지 않을까

연구에 쫓겨 학생과 상담할 시간이 의사가 환자 보는 시간보다 짧은 교수와 진정한 대화가 가능할까. 리더십 기술과 감성지능을 연마할 수 있는 교내외 활동은 무엇일까

다이아몬드를 입학시켜 돌멩이로 졸업시키는 것이 무슨 뜻일까.이런 고려가 없다면 어느 대학을 선택해도 결과는 동일할 것이다.시간 낭비 돈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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