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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30 14:32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임 풍] 팡팡이

글쓴이 : 시애틀N

임 풍 시인

팡팡이*

침(針)보다 좋다는 팡팡이
손바닥 발바닥을 두려워 않고
가는 곳마다 두드려주며
후꾼후꾼하게 시원하게
어데든지 누구한테나
좋은 효능을 보여준다.

팡팡 두드리며 유리천장**도
열고 들어가 모두를 위로하고
시원하게 두드려주고 달래주며
누구든 아픔을 어루만지며
투가리보다 장맛이 좋은
만병통치자가 되어준다.

*요즈음 판매되는 톡톡 두드리는 도구
**유리천장, 무형의 편견(인종ㆍ성ㆍ연령이나 장애 등)에 의해 당하는 불이익

<해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팡팡이”의 기능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것은 최근 호평을 받으며 판매되는 건강보조기구로써 침보다 더 우수한 효능을 준다고 한다.

중요한 점은 제 2연에서 그 “팡팡이”는 어떤 특수한 존재에게만 건강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무형의 편견”을 깨고 인종ㆍ성ㆍ연령 그리고 빈부를 초월하여 동등하게 봉사하는 도구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지압의 기능을 넘어서 아픈 사람을 “위로”하고 “달래주며” 어루만지는 매우 진솔한 정신적 헌신의 존재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팡팡이”는 단순한 건강 보조기구에 머물지 않고 인류를 위한 민주주의의 정치적 도구로써의 상징물임을 인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평범한 건강 기기를 민주주의의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모티브를 내장화한 시적 도구로 사용하는 독특한 기법을 보여주어 매우 인상적이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길거리 14-09-01 17:55 한국 길거리에서 1000원 주고 사서 잘쓰고 있다 손 안닿는 등 두드릴때 편하다 그거지뭐~ 한국 길거리에서 1000원 주고 사서 잘쓰고 있다 손 안닿는 등 두드릴때 편하다 그거지뭐~



팡팡이 14-09-03 21:33 팡팡이가 뭔가요? 사진을 좀 올려보시죠. 팡팡이가 뭔가요? 사진을 좀 올려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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